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손으로는 등 뒤에 칼 숨기고 한 손으로 악수 청하는 것을 응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시기적으로 봐서 또 형식이나 의제를 봤을 때 적절치 않다는 측면이 있었지만, 설 명절 앞두고 민생을 함께 논하자는 제안에 즉각 수용하겠다는 답을 드렸다"며 "그런데 어제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재판소원을 허용하는 법률과 대법관 증원하는 법률을 일방적으로 통과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희대 대법원장도 그 결과가 국민들께 엄청난 피해 가는 중대한 문제라고 입장을 밝혔다"며 "정청래 대표는 그걸 몰랐는지 이 대통령을 위해 준비한 설 명절 선물이 국민들께는 재앙이 되고 말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지금 특검 추천도 마찬가지고 여러 가지 문제에 있어서 대통령의 엑스맨을 자처하고 있는데 이번 오찬 회동이 잡힌 다음에 이런 악법들을 통과시킨 것도 이 대통령을 의도적으로 곤경에 빠뜨리기 위한 것이냐"며 "이러고도 제1야당 대표와 오찬하자고 하는 것은 밥상에 모래알로 지은 밥을 내놓는 것과 똑같은 것이다. 국민의 민생을 논하자고 하면서 모래알로 지은 밥을 씹어먹으러 제가 청와대에 들어갈 수는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앞서 이 대통령은 여야 대표를 이날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회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당초 참석에 응했으나 최고위원들이 재고를 요청하면서 이를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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