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고성능과 일상의 균형…제네시스 'GV60 마그마' 타보니

제네시스 GV60 마그마 사진이성진 기자
제네시스 GV60 마그마 [사진=이성진 기자]
지난 10일 경기 용인시 제네시스 수지에서 만난 제네시스의 첫 고성능 전기차 'GV60 마그마'의 오렌지 컬러는 이름처럼 강렬한 에너지를 줬다.

전면부는 제네시스 특유의 두 줄 헤드램프와 넓은 라디에이터 그릴 패널이 조화를 이뤄 클래식과 현대적 감각을 느낄 수 있었다. 측면 실루엣은 쿠페 스타일로 낮게 떨어지는 루프라인 덕분에 스포츠유틸리티차(SUV)임에도 역동적인 인상을 줬다. 후면은 도장과 디테일이 조화롭게 마무리돼 전체적으로 안정감 있는 균형감을 보여준다.

GV60 마그마는 주행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제네시스 수지 전시장에서 출발해 수원북부순환로와 과천봉담도시고속화도로, 비봉매송도시고속도로를 거쳐 경기도 화성의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까지 왕복 약 100㎞를 달렸다. 국도와 자동차 전용도로, 고속도로를 모두 포함해 장거리 고속 주행 성능과 일상 주행의 균형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장 먼저 체감되는 요소는 시트였다. GV60 마그마에 탑재된 마그마 전용 버킷 시트는 강한 측지력을 갖췄음에도 장시간 착좌 시 불편함이 거의 없었다. 몸을 단단히 고정하는 구조를 기반으로, 스포츠 주행과 일상을 동시에 고려한 설계다.

시트 슬라브는 가속과 제동 시 하체를 안정적으로 지지한다. 반대로 일반 도로에서는 지나친 압박 없이 편안함을 유지한다.

주행을 시작하면 전기차 특유의 정숙성이 먼저 느껴진다. GV60 마그마는 전륜 275㎜, 편평비 35%의 초고성능 타이어를 기본으로 장착하고 있다. 넓은 접지면은 필연적으로 로드 노이즈를 동반하지만, GV60 마그마는 고성능 전기차 중에서도 특히 조용한 축에 속한다.

차체 곳곳에 추가 적용된 흡·차음재, 모터 제어를 통한 고조파 소음 저감, 기어 소음 억제 설계가 기본 바탕을 이룬다. 여기에 액티브 로드 노이즈 컨트롤(ANC-R)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서스펜션에 장착된 가속도 센서가 노면에서 발생하는 저주파 소음을 감지하고, 스피커를 통해 반대 위상의 소리를 출력해 실내 소음을 상쇄한다. 실내 마이크를 통해 지속적으로 제어 로직을 수정하며, 고속 주행에서도 정숙성을 유지한다.
 
제네시스 GV60 마그마의 GT모드 사진이성진 기자
제네시스 GV60 마그마의 GT모드 [사진=이성진 기자]
도심과 간선도로에서는 컴포트나 레인지 모드만으로도 충분했다. 전륜 175㎾, 후륜 303㎾ 모터가 만드는 넉넉한 출력 덕분이다.

GT 모드로 전환하면 전자제어 서스펜션의 성향이 명확히 바뀐다. 노면 정보가 운전대를 통해 더 또렷하게 전달되고, 스티어링 휠은 묵직해진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단단해지지는 않는다. 불쾌한 충격을 적절히 걸러내며, 일반도로 주행이라는 전제를 끝까지 유지한다.

가변식 전자제어 댐퍼는 부드러움을 잃지 않으면서도 차체 거동을 안정적으로 제어한다. 완만한 고속 코너에서는 자연스러운 롤을 허용하지만 출렁거림은 없다. 두툼해진 스테빌라이저 바와 조화를 이루며, 고속 크루징에 최적화된 GT의 성격을 명확히 한다.

GT 모드의 또 다른 장점은 전력 배분이다. 일정 속도 이상에서도 후륜 모터 중심의 주행을 유지해, 후륜구동차 특유의 안정적인 가속 감각과 효율을 동시에 확보했다. 장거리 고속 주행에서 GT 모드가 가장 매력적인 이유다.

스프린트 모드는 GV60 마그마의 모든 성능을 개방한다. 모터, 서스펜션, 스티어링, e-LSD가 모두 스포츠 플러스 세팅으로 전환되며, ESC의 개입 범위 안에서 최대 성능을 발휘한다. 가속 페달을 95% 이상 밟으면 15초간 부스트 모드가 자동으로 작동해 폭발적인 가속을 지원한다.

서스펜션은 단단해지지만 거칠지는 않았다. 고르지 않은 노면에서도 타이어가 노면에 밀착돼 있다는 신뢰감을 준다. 굽은 고속도로 구간에서는 억제된 롤과 자연스럽게 쌓이는 횡가속을 통해 리듬감 있는 주행이 가능하다.

GV60 마그마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4초, 200㎞까지 10.9초가 걸렸다.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진행한 드래그 주행에서는 런치 컨트롤과 부스트 모드가 결합된 폭발적인 가속과 함께 강력한 제동 성능이 인상적이었다. 공차중량 2250㎏에 달하는 차체를 고속에서 멈춰 세우는 과정에서도 차체 거동은 안정적이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GV60 마그마는 기존 럭셔리 고성능과 달리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며 "새로운 기술을 통해 마그마를 서브 브랜드 개념이 아닌 향후 제네시스 기술력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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