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지방선거 특별 홈페이지를 열고 후보자와 공약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광역단체장부터 기초의원, 비례대표까지 확인할 수 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후보의 공약을 요약하고 성향까지 분석해 제공하는 시도도 눈길을 끈다. 공천 일정도 구체화됐다. 다음 주부터 광역단체장 예비후보 면접을 시작해 4월 20일까지 공천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1차 인재영입 발표를 예고했고, 3월부터는 매주 새로운 인물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청년 인재를 앞세워 새 얼굴 경쟁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첫 발표는 숫자보다 상징성에 방점을 찍겠다고 했다.
또한 개혁신당은 저비용·고효율의 깨끗하고 유능한 공천으로 한국 정치의 개혁과 세대교체를 대폭 앞당기겠다고 했다. 조국혁신당의 경우 민주당과의 선거 연대 여부가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유권자가 진짜로 보고 싶은 것은 이벤트가 아니다. 홈페이지의 편의성도, 인재영입의 화제성도 중요하지만 더 본질적인 질문이 있다. 지방정부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지역의 재정과 일자리, 교통과 주거, 돌봄과 교육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
특히 이번 지방선거는 단순한 지역 권력의 재편을 넘어선 의미를 갖는다. 중앙 정치의 갈등이 극심한 상황에서 지방정부의 안정성과 실행력이 더욱 중요해졌다.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청년 유출, 재정 압박은 이미 현실이다. 단체장의 한 번의 판단이 수천억 원의 예산 배분과 수만 명의 삶에 직결된다.
AI로 공약을 요약하는 시대다. 그러나 공약의 무게는 기술이 아니라 실행에서 판가름 난다. 청년을 전면에 세우는 전략도 상징에 그쳐선 안 된다. 실제로 권한과 책임을 맡길 준비가 돼 있는지, 정책 설계와 행정 경험을 어떻게 보완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100일은 길지 않다. 하지만 정치의 방향을 보여주기엔 충분한 시간이다. 네거티브 공방으로 채울 것인지, 지역의 미래 청사진으로 경쟁할 것인지는 각 당의 선택에 달려 있다.
설 연휴가 끝났다. 민심도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이제부터의 선거 모드는 구호가 아니라 내용으로 증명해야 한다. 유권자는 화려한 출발보다, 준비된 비전을 본다. 100일의 정치가 그 기대에 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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