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란 공습이 임박했다는 관측에 최근 조정을 받던 방산주가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당분간 방산주 비중 확대를 권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장 대비 8.09%(9만3000원) 오른 124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한때 125만8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다른 방산주인 LIG넥스원(5.08%), 한국항공우주(1.43%), 현대로템(4.76%), 한화시스템(9.49%) 등도 동반 상승 마감했다.
최근 주요 방산주의 주가 흐름은 다소 부진했다. 이달 1일부터 18일까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10%)와 현대로템(-11%)은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LIG넥스원(-6.1%)과 풍산(-15.8%) 역시 낙폭이 컸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해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7528억원으로 컨센서스(1조1753억원) 대비 36% 밑돌았고, LIG넥스원은 421억원으로 40% 하회했다. 한국항공우주는 770억원으로 31%, 현대로템은 2674억원으로 16% 각각 기대치를 밑돌았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면전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방산주로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이란이 핵 협상에 응하지 않을 경우 "나쁜 일이 일어날 것"이라며 "앞으로 열흘 안에 결과를 알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실상 열흘 안에 핵 협상에 나설 것을 요구한 것이다. 미군은 2003년 이라크 침공 이후 최대 규모의 공군력을 중동에 집결시키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란 정부 역시 강경 대응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무력 충돌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은 이란의 핵무기 기술 완성을 저지하고 중동 내 억지력을 복원하는 동시에 에너지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목적이 크다"며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대리전 확대, 사이버 공격 등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있으며 러시아·중국과의 협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방산주에 대한 비중 확대를 조언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으로 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재부각되며 주식시장 조정이 불가피할 수 있다"며 "방산주 비중 재확대를 대응 전략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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