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과 전화 인터뷰에서 "그가 살아있는지조차 모르겠다. 지금까지 아무도 그를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그가 살아있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만약 살아있다면 나라를 위해 똑똑한 선택을 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항복이다"고 말했다.
다만 모즈타바의 사망설에 대해서는 "루머"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도 전날 브리핑에서 모즈타바가 부상해 외모 등이 훼손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보복 공격에 대해 "가장 큰 놀라움이었다"며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중동 내 미국 동맹국이 "불필요한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잠재적 이란 지도자들과 접촉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그건 말하고 싶지 않다"며 "그들이 위험에 빠지길 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란은 합의를 원하지만 조건이 아직 충분하지 않아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합의 조건에 대해서는 "매우 확고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그것에 대해 말하고 싶지는 않다"고 답했다.
또 최근 유가 급등에 대해서는 전쟁이 끝나면 다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전보다 더 떨어질 것이다. 나는 한때 휘발유 가격을 사상 최저치로 떨어뜨린 적도 있다"고 말했다.
유가 불안이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질문에는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내가 원하는 유일한 것은 이란이 다시는 중동의 폭군이 되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이란 정부는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부상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미 MS나우 방송과 화상 인터뷰에서 "새 최고지도자에게는 아무 문제가 없다"며 "그는 어제 성명을 냈고 헌법에 따라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부상설을 일축했다.
또한 아라그치 장관은 "그들은 이런 식의 주장을 너무나 많이 해왔다"며 "어제 그들은 이란 지도부가 벙커에 숨어있다고 했지만, 전 세계는 우리 대통령과 의회 의장,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거리에 나와 있는 모습을 봤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슬람 공화국은 특정 개인이나 특정 집단에 의존하지 않는 체제"라며 "우리 최고지도자(알리 하메네이)의 암살과 순교 이후에도 제대로 작동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부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해협은 개방돼 있으나 오직 우리의 적에게 속한 선박·유조선들과 그들의 동맹국에만 폐쇄된 것"이라며 "이외 선박은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으며 일부가 안전을 우려해 통과를 꺼리는 것은 우리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부터 미군이 폭격을 가한 이란의 주요 석유 수출 거점 하르그 섬에 대해 "완전히 파괴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재미 삼아 몇 번 더 공격할 수 있다"며 추가 공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또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시설이 대부분 무력화됐다며 "이틀 내 그들의 시설은 완전히 초토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중부사령부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어젯밤 미군은 이란 하르그섬에 대한 대규모 정밀 타격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르그섬의) 해군 기뢰 저장시설들, 미사일 벙커들, 그리고 여러 다른 군사 시설들을 파괴했다"며 "미군은 하르그섬에 있는 90개 이상의 이란 군사 목표물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하르그섬 군사시설 공습이 미군의 상륙 작전을 위한 사전 정비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약 2500명의 미 해병대 병력이 탑승한 최대 3척의 군함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동으로 이동 중이다. 미 비영리단체 해군연구소의 USNI뉴스는 이 병력이 트리폴리함과 제31해병원정대 일부라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출발한 해병원정대에 상륙정과 헬기, F-35 전투기, 그리고 약 800명의 보병 대대가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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