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단일화만 부각되는 울산시장 선거…공약은 어디로 갔나

울산 공업탑 둘러싼 선거 유세차량 사진연합뉴스
울산 공업탑 둘러싼 선거 유세차량. [사진=연합뉴스]


6·3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울산시장 선거가 정책 경쟁보다 여야 단일화 논의 중심으로 흐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후보 간 비전과 공약 검증보다 정치공학적 셈법이 선거판을 주도하는 양상이 이어지면서 정작 시민 삶과 직결된 현안 논의는 상대적으로 묻히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울산시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와 무소속 박맹우 후보 간 보수 진영 표 분산 가능성이 변수로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후보와 진보당 김종훈 후보를 둘러싼 범야권 단일화 가능성 역시 지역 정치권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정치권 안팎에서는 여론조사 추이와 지지층 이동,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 등을 둘러싼 해석이 연일 이어지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단일화 여부가 선거 판세를 좌우할 핵심 변수라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산업수도 울산이 안고 있는 주요 현안에 대한 정책 토론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울산은 현재 AI 산업 전환과 청년 인구 유출, 도시철도 건설, 북극항로 대응, 산업구조 재편, 지역대학 위기 등 복합적인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

각 후보들도 미래산업 육성과 교통망 확충, 청년 정책, 노동 정책, 교육·복지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 정책의 실현 가능성과 재원 조달 방안, 우선순위 등을 둘러싼 검증은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시민 전승재(38·울산 남구)씨는 "선거가 다가오는데도 후보들이 울산을 어떻게 바꾸겠다는 건지 보다 누가 단일화하느냐 이야기만 계속 들리는 것 같다"며 "시민 입장에서는 교통과 일자리, 청년 문제 같은 현실적인 정책 이야기를 더 듣고 싶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지방선거 특성상 단일화 논의 자체는 자연스러운 정치 과정이라는 시각도 있다. 다만 선거가 지나치게 단일화 프레임 중심으로 흐를 경우 정책 경쟁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된다.

울산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지방선거는 결국 도시의 미래 방향을 결정하는 과정인데 최근 울산시장 선거는 정책보다 정치공학 이슈가 더 부각되는 분위기"라며 "후보들이 남은 기간만큼은 울산 미래 비전과 실질적 정책 경쟁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역 인사는 "유권자 입장에서는 누가 이길 가능성이 높은가도 중요하지만, 결국 더 궁금한 것은 누가 울산의 문제를 현실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가"라며 "산업과 교통, 청년 문제처럼 시민 삶과 연결된 정책 검증이 더 활발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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