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가 미래 모빌리티 결제 플랫폼으로 키워온 블루월넛이 수년째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카드가 투입한 자본의 절반가량도 잠식된 상태다. 전자지급결제대행(PG) 업계 특유의 낮은 수익성을 극복하지 못한 데다 외부 고객 확보에도 한계를 보이면서 결손금이 빠르게 불어나는 모습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블루월넛의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자본총계는 253억원으로 전년(281억원) 대비 10.1% 감소했다.
블루월넛은 현대카드가 100% 지분을 보유한 PG 자회사다. 현대카드는 2016년 70억원을 출자해 회사를 설립한 이후 2018년 130억원, 2019년 100억원, 2023년 200억원 등 세 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총 500억원을 투입했다. 그러나 지속적인 적자 누적으로 결손금이 확대되면서 자본 기반이 빠르게 약화하고 있다.
손실 확대 흐름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510억원으로 전년 동기(464억원) 대비 10% 증가했지만, 이 기간 순손실은 4억원에서 18억원으로 확대됐다.
블루월넛은 현대카드의 부진 계열사 지분을 정리하는 창구 역할로 활용되기도 했다.
앞서 현대카드와 블루월넛은 2022년 멋쟁이사자처럼과 함께 대체불가토큰(NFT) 기업 모던라이언을 설립했지만, 모던라이언은 설립 이후 2024년까지 누적 순손실 36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성 확보에 실패했다. 현대카드는 보유 중이던 모던라이언 지분 전량(19.99%)을 블루월넛에 취득가인 4억원에 넘기며 털어냈다.
이에 따라 모던라이언 지분이 41%까지 확대된 블루월넛은 2024년 지분법손실 15억원까지 부담하게 됐다. 당해 블루월넛 영업손실(7억원)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블루월넛은 결국 지난해 해당 지분을 전량 매각하며 NFT 사업에서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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