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금융] 김병환 전 금융위원장, 회계정책연구원에 '둥지'

  • 초빙 연구위원으로 위촉

김병환 금융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김병환 금융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9월 퇴임한 김병환 전 금융위원장이 회계 전문 연구소에 자리를 잡았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병환 전 금융위원장은 지난 4월부터 회계정책연구원 초빙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9월 퇴임한 지 약 7개월 만의 새출발로 상근직으로 출근 중이다. 회계정책연구원은 금융위 산하 비영리법인이다. 해당 연구원은 회계분야 정책과 관련한 제도·법률·환경 등을 연구해 경기진단이나 회계투명성을 높이는 정책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초빙 연구위원이나 이사들의 경륜을 감안할 때 금융권의 고급 정보가 집중되는 곳이기도 하다. 최운열 회계정책연구원 이사장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을 역임했으며 윤창호 이사는 전 금융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한국증권금융 대표 출신이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김 전 위원장은 기획재정부에서 자금시장, 경제정책 등을 담당한 거시경제 전문가다. 한국금융연구원 등 여러 연구소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본인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회계 전문 연구원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수장들은 퇴임 이후 저마다 다른 제2막을 써내려가고 있다. 과거에도 금융당국 출신 인사들이 금융지주 산하 연구소나 금융 유관기관으로 이동한 사례는 적지 않았다.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은 법무법인 지평 산하 인문사회연구소 소장을 맡았고 은성수 전 위원장과 김주현 전 위원장은 각각 퇴임 직후 한국금융연구원 초빙연구위원으로 활동했다. 고승범 전 금융위원장 역시 퇴임 3개월 만인 2022년 10월 자본시장연구원 초빙연구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2024년 10월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장으로 선임된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연구기관은 퇴임 직후의 공백을 메우고 금융권 네트워크를 유지할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로펌으로 향하는 경우도 있다. 신제윤 전 위원장은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으로, 최종구 전 위원장은 법무법인 화우 특별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은성수 전 위원장은 금융연구원에 적을 두다가 김앤장 고문으로 합류했으며 임종룡 전 위원장도 법무법인 율촌 고문을 역임한 바 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 고위 관료들의 퇴직 이후 진로가 갈수록 좁아지면서 연구소나 대학, 협회 등으로 우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각종 규제가 쏟아지며 관 출신 모시기 경쟁은 로펌들 사이에서 뜨겁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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