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바히디 사령관은 미국과의 협상에서 이란이 요구 조건을 관철할 때까지 물러서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이란 내 대미 강경 노선을 주도하고 있다.
바히디 사령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전임 사령관이 사망한 뒤 새롭게 임명된 인물이다. 그는 혁명수비대 총사령관 취임 이후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등 상대적으로 온건한 정치권 인사들과 충돌하며 주요 국면마다 강경파의 목소리를 관철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WSJ은 이란 내부에서 혁명수비대와 그 주변 세력이 미국과의 합의에 가장 큰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으며, 바히디 사령관이 이란 강경파 가운데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레바논 전선을 미국과의 종전 협상에 연계한 인물도 바히디 사령관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을 중단해야 미국과의 합의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밀어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히디 사령관을 비롯한 강경파는 이란이 군사적 억지력을 회복해야 협상 테이블에서 더 큰 지렛대를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는 협상팀에 이란의 미사일 전력을 보호하고 해외 동결자금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압박했으며 해당 자금의 군사 지출을 제한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바히디 사령관은 혁명수비대 창설 멤버로, 정예부대 쿠드스군 초대 사령관을 지냈다. 이후 국방장관과 내무장관 등을 거치며 이란 안보·군사 분야에서 영향력을 키웠다.
그는 이란의 미사일·드론·핵 프로그램 조달에 관여한 혐의로 미국 제재 대상에 올랐으며 내무부 장관 재임 시절인 2022년에는 직접 반정부 시위 무력 진압을 주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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