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장세에 고위험·빚투 경계해야" 금감원, 긴급 전문가 간담회 개최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금융감독원이 최근 국내 자본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긴급 시장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신용융자 증가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확산 등에 따른 개인투자자 피해 가능성을 점검했다. 금감원은 투자자들에게 과도한 차입투자와 고위험 상품 투자에 신중할 것을 당부하는 한편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17일 금감원은  황선오 자본시장·회계 부원장 주재로 긴급 시장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하고 최근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 상황과 주요 리스크 요인, 향후 시장 전망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해외 투자은행(IB) 시장전문가 2명과 국내 증권사·운용사 전문가 3명, 자본시장연구원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참석한 전문가들은 연초 이후 국내 증시가 단기간 급등한 이후 최근 급등락 장세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신용공여 잔액이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에서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담보유지비율 미달에 따른 반대매매가 증가해 개인투자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소수 종목에 대한 편중 투자와 레버리지 투자 결합 구조 역시 시장 충격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시장이 흔들릴 경우 충격을 흡수하지 못하고 개인 투자 손실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지난 5월 27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도입 이후 개인투자자의 투기적 매매 성향이 강화되면서 시장 변동성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향후 환율과 금리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흐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른 자금 유출입 변동성이 증시 수급 불균형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관련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최근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순매도 확대에 대해서는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국내 경제의 위상 강화에 기반한 패시브 펀드 등 장기 자금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만큼 이를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자본시장 이탈로 해석하는 데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황선오 부원장은 전문가들의 시장 진단에 공감하며 "최근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국내외 리스크 요인에 대한 상시 점검 체계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투자자들에게는 일시적인 시장 변동에 과도하게 반응해 고위험 상품에 의존하거나 무리한 차입투자에 나서기보다는 국내 경제의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감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장기·분산투자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

증권업계에도 개인투자자가 상품의 내재 위험을 충분히 인지하고 합리적인 투자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설명의무를 충실히 이행하고 대고객 안내를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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