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은 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스페인에 0대 1로 패했다. 정규 시간 90분 동안 득점 없이 맞서던 포르투갈은 후반 추가시간 1분에 결승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이로써 지난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서 8강에 머물렀던 포르투갈은 이번 대회 여정은 16강에서 마치게 됐다.
이날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호날두는 3차례 슈팅을 시도했으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그라운드에서 붉어진 눈시울을 감추지 못하기도 했다. 이로써 그의 월드컵 최고 성적은 2006년 독일 대회 4강에 머물게 됐다.
하지만 경기장 밖에서는 당당함을 잃지 않았다. 포르투갈 매체 아 볼라에 따르면 호날두는 경기 후 "이런 방식으로 월드컵을 떠나게 돼 슬프다. 하지만 어제 기자회견에서 말했듯 나는 모든 것을 쏟아냈고 후련한 마음으로 떠난다. 내일도 오늘처럼 떳떳한 마음으로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가대표팀에서 이룬 성과에 대해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호날두는 "나는 대표팀에서 23년 동안 뛰며 세 개의 우승 트로피를 얻었다. 내가 합류하기 전까지 포르투갈에는 단 하나의 우승컵도 없었다"며 "그중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우승이 가장 중요했다. 솔직히 내게 2016 유로 우승은 월드컵과 맞먹는 가치를 지닌다"고 힘주어 말했다.
포르투갈은 지난 2016년 유로 대회 결승에서 개최국 프랑스를 1대 0으로 꺾고 사상 첫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를 끝으로 월드컵 출전 은퇴를 시사했던 호날두는 국가대표 완전 은퇴 여부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했다. 그는 "욱하는 마음으로 결정하진 않는다. 지금은 내가 계속 뛸지 안 뛸지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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