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아의 아는 맛] 수박 비켜라…올여름 제철코어 주인공은 '참외'

  • 대일 수출액 전년比 30% 이상 급증

  • 도쿄 핫플·유통채널 시식행사 잇따라

  • 공차·hy 등 국내 유통가 신메뉴 러시

‘메치니코프 신제품 성주참외 그릭 사진hy
‘메치니코프' 신제품 '성주참외 그릭' [사진=hy]

국내산 참외가 일본에서 디저트와 음료의 주인공으로 변신하며 '제철코어' 트렌드의 중심에 섰다. 도쿄 유명 카페에서 참외 관련 한정 메뉴가 판매되고, 대형 유통매장에서도 시식 행사가 이어지는 등 '코리안 멜론'으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산 참외는 최근 일본 시장에서 차세대 수출 효자 품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대일 참외 수출액은 105만5000달러, 수출량은 271t(톤)으로 전년보다 각각 31.4%, 39.0%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도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다. 4월 누계 기준 수출액은 49만2700달러, 수출량은 99t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2.2%, 37.1% 늘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올해 참외를 대일 전략 품목으로 선정하고 홍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일본 전역 약 400개 유통매장에서 참외 시식·판촉 행사를 진행 중이며, 이온리테일과 돈키호테, 마키야 등 주요 유통채널에도 전용 판매대를 마련했다.

소비자 접점을 넓히기 위한 마케팅도 활발하다. 최근 도쿄 하라주쿠의 디저트 카페 'HOW'Z'에서는 현지 인플루언서를 초청해 참외를 활용한 한정 메뉴를 선보였다. 참외 타르트와 참외 밀크소다, 참외 요구르트 플레이트 등을 출시하고 '#참외발견' 해시태그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다른 인기 카페와의 협업도 이어지며 참외를 단순한 과일이 아닌 디저트 소재로 소비하는 문화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참외가 일본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배경으로는 소비 트렌드 변화가 꼽힌다. 일본은 1인 가구 비중이 높아 크고 가격이 비싼 멜론보다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과일에 대한 선호가 커지고 있다. 참외는 멜론보다 가격 부담이 낮고 한 번에 먹기 좋은 크기라는 점에서 대체 과일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기능성도 강점이다. 참외에 함유된 가바(GABA) 성분은 2023년 일본 소비자청으로부터 '일시적 정신적 스트레스 완화 기능'을 인정받아 기능성표시식품으로 등록됐다. 일본에서 기능성표시식품 가운데 신선식품 비중이 3%에도 미치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사례라는 평가다.

해외에서 확인된 참외의 이색적인 인기와 상품성은 국내 식품업계의 제품 전략에도 곧바로 반영되고 있다. 기존 여름 마케팅이 수박에 편중됐다면 이제는 참외를 전면에 내세운 신메뉴 출시가 잇따르며 제철 과일의 스펙트럼이 넓어지는 모습이다.

공차코리아는 '2026 써머 시리즈' 두 번째 라인업으로 국내산 성주 참외를 활용한 '아삭 참외 밀크티'와 '아삭 참외 스무디'를 출시했다. 앞서 선보인 수박 음료에 이어 제철 과일 라인업을 참외까지 확대한 것이다. 두 제품은 성주 참외의 은은한 단맛에 자스민티를 조합하고, 참외 다이스와 미니펄, 코코넛워터 등을 더해 아삭한 식감과 청량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hy도 떠먹는 그릭요거트 신제품 '메치니코프 성주참외 그릭'을 선보이며 참외 활용에 나섰다. 국내 최대 참외 산지인 경북 성주산 참외 원물을 사용해 과일 본연의 달콤한 맛을 살리고, 국내산 1A등급 원유를 숙성해 만든 그릭요거트에 과육을 더해 꾸덕한 식감과 아삭한 식감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한 컵당 단백질 10g을 담아 영양까지 강화한 점도 차별화 요소다.

업계 관계자는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제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참외도 여름 시즌을 대표하는 원료로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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