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클라우드가 국내 인공지능(AI) 수요 증가에 대응해 한국에 세 번째 데이터센터를 가동하며 국내 AI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낸다. 인프라부터 자체 AI 모델과 플랫폼, 애플리케이션까지 아우르는 ‘엔드투엔드 AI 풀스택’을 앞세워 국내 AI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확대한다.
윤용준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한국 총괄 지사장은 18일 서울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그 어떤 국가보다 디지털 인프라와 AI 관련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높은 국가”라며 “이러한 시장 수요를 반영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AI 관련 인프라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에 따르면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한국 리전의 세 번째 데이터센터는 현재 서울 모처에서 운영 중이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2016년 국내 시장에 진출한 이후 2022년 첫 번째 데이터센터를 열었다. 이후 3년 뒤인 2025년 두 번째 데이터센터를 개소한 데 이어 1년 만인 올해 세 번째 데이터센터를 출범하며 국내 클라우드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데이터센터 증설은 알리바바 그룹이 지난해 발표한 3년간 530억달러(약 75조원) 규모의 클라우드·AI 투자 계획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윤 지사장은 “향후 12개월간 늘어날 AI 수요까지 고려해 선제적 투자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서비스 안정성과 가용성을 높이고 AI 사업 기반과 파트너 생태계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제3 데이터센터 가동으로 한국 리전의 서비스수준협약(SLA)은 기존 99.95%에서 99.99%로 높아졌다. 윤 지사장은 “한 데이터센터에서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나머지 두 곳에서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는 체제가 가능해졌다”며 “접속 지점이 늘면서 저지연 네트워크 환경도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한국 리전에 저장된 고객 데이터는 고객 동의 없이 리전 밖으로 이동하지 않는다는 점도 강조했다. 2023년 취득한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제3 데이터센터의 구체적인 위치와 전력 규모, 가동률, 그래픽처리장치(GPU) 보유량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통상 글로벌 CSP(클라우드 사업자)들은 보안 상의 이유로 데이터센터 가동 초기 구체적인 위치와 규모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제3 데이터센터 개소를 계기로 한국 리전에 에이전트런(AgentRun), ACS 에이전트 샌드박스 등 AI 에이전트 개발·운영 지원 서비스를 추가했다.
AI 시장에서는 인프라부터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큐웬(Qwen)’, 모델 개발·활용 플랫폼, AI 에이전트와 애플리케이션까지 아우르는 ‘엔드투엔드 AI 풀스택’을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웠다.
가격 경쟁력과 다양한 규모의 AI 모델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적은 GPU 자원으로도 구동할 수 있는 모델이 있어 고객이 용도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윤 지사장은 “모든 고객이 거대 모델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양한 활용 사례에 특화된 200개 이상의 모델을 오픈소스로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지원도 강화한다. 윤 지사장은 “중국 소상공인의 해외 판로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출발한 알리바바의 창업 철학이 AI 전략에도 이어지고 있다”며 “가격에 민감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AI 도입 문턱을 낮추겠다”고 강조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향후 금융 등 AI 수요가 있는 산업으로 고객 저변을 넓히는 한편 중국·아시아 지역에서 확보한 인프라와 사업 기반을 활용해 한국 기업의 현지 시장 진출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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