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시황] 코스피, 금리·반도체 악재에 5%대 급락…매도 사이드카 발동

사진아주경제DB
[사진=아주경제DB]

코스피가 미국 장기 국채금리 급등과 반도체주 약세 여파로 5% 넘게 급락 출발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과 샌디스크 등 반도체주가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지수가 6400선까지 밀렸다. 장 초반 급락세가 이어지면서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3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33.24포인트(6.31%) 내린 6436.59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341.06포인트(4.96%) 하락한 6528.77에 출발한 뒤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6분 2초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물 최근월물은 전 거래일 기준가격 1078.26에서 6.02% 하락한 1013.26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발동 시점부터 5분간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됐다.

이번 매도 사이드카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올해 들어 25번째로 발동됐다. 매수 사이드카 23회를 포함하면 올해 유가증권시장 사이드카 발동은 총 48회에 달한다.

간밤 뉴욕증시는 장기 국채금리 상승과 중동 정세 불확실성에 일제히 하락했다. 18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0%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0%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협상에 대한 기대가 후퇴한 가운데 미국 3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5.33%를 넘어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시장금리가 급등한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미국 10년물 금리도 4.70%까지 상승했다.

최근 강세를 이어가던 반도체주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마이크론은 6.9% 하락했고 샌디스크는 9.0% 급락했다. 엔비디아도 2.3% 내렸다.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대되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이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2135억원, 4805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1조7159억원을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7.36%), SK하이닉스(-9.27%), SK스퀘어(-11.63%), 삼성전기(-4.38%), 현대차(-5.98%), LG에너지솔루션(-1.99%), 삼성바이오로직스(-2.29%), KB금융(-4.75%), 삼성생명(-10.71%) 등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3.66%)는 상승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97포인트(2.15%) 내린 816.23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4.12포인트(2.89%) 하락한 810.08에 출발한 뒤 낙폭을 일부 줄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75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45억원, 47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1.17%), 에코프로(-2.76%), 에코프로비엠(-2.84%), 레인보우로보틱스(-3.19%), 주성엔지니어링(-4.24%), HLB(-3.59%), 원익IPS(-3.91%), 리노공업(-5.31%), 에이비엘바이오(-0.63%) 등 대부분이 약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이란 휴전 협상 기대감 후퇴와 미국 30년물 국채금리 급등 등 시장금리 상승 부담이 발생하면서 최근 단기 랠리를 이어온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압력이 나타났다"며 "코스피200 야간선물 급락 여파로 국내 증시도 하락 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금리발 증시 조정 압력은 전일 급락을 통해 상당 부분 선반영된 측면이 있는 만큼 장중 낙폭을 만회해가는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7월 폭락 당시와 비교하면 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대금 비중과 변동성 지표가 크게 낮아져 당시와 같은 비정상적인 수급 악화와 증시 폭락이 재현될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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