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MONEY] '한달새 11.9%' 오른 금값...지금 투자할까? 좀 더 기다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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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올해 초 금값은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국제 금 시세(선물)는 1월 29일 온스당 5594.82달러로 한 달 만에 28%가량 뛰었다. 하지만 이후 금값은 7월 말까지 온스당 4100달러로 추락했다. 속락하던 금값이 최근 다시 뛰고 있다. 8월 들어 상승세로 전환되는 흐름이 뚜렷하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낮아진 데다 한국은행도 13년 만에 금 투자에 나섰다는 소식에 개인들의 금 투자 열기도 되살아날 조짐이다. 물론 경계심리도 여전하다. 미국 장기국채 금리 상승 등 금값을 다시 끌어내릴 변수도 남아 있는 등 투자를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도 적지 않다. 지금이 금에 투자할 적기일까 아닐까. 
 
8월, 금값이 다시 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 선물 가격이 다시 오르고 있다. 지난달 16일 3992.10달러까지 떨어졌던 금값은 이달 12일 4467.50달러까지 상승하는 등 한 달 사이 11.9%가량 급등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UBS는 내년 상반기 금값을 5000달러 수준으로 전망했다. 
 
금 가격 급등은 미국이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옅어진 것과 맞물려 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면서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은 이자나 배당이 없는 투자 상품이다. 따라서 금리가 높을 때는 예금·채권보다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 반면 금리 인상 기조가 완화되거나 달러 가치가 약화될 때 투자자금이 금으로 다시 유입되기도 한다.
 
다시 금 사들이는 투자자들
금값이 상승 전환하자 개인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다시 금을 사들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4일까지 개인투자자는 KRX금시장에서 133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 5월(1250억원), 6월(3480억원), 7월(510억원) 등 석 달 연속 금을 팔았지만 이달 들어 순매수로 전환한 것이다. 
 
은행권에서도 금 투자 수요가 되살아나고 있다.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은 지난 13일 기준 1조8054억원으로 지난 7월 말(1조7273억원)보다 4.5% 증가했다. 골드바 판매도 늘었다. 같은 기간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영업일 기준 하루 평균 골드바 판매액은 약 17억3000만원으로 지난달보다 20%가량 늘었다.
 
금값, 더 오를까 떨어질까
뒤늦게 금 투자를 하려는 이들은 고민이다. 금값이 추가 상승할 것인지 아니면 보합 혹은 하락 전환할지가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추가 상승을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있다. 중동 긴장 고조로 국제 유가가 다시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인플레이션 우려로 연준이 금리 인하 시점을 늦추거나 높은 시장금리 수준이 이어진다면 금의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낮아진다. 주요국 장기 국채금리가 수십 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점도 부담이다. 
 
전문가 전망도 엇갈린다. 홍성기 LS증권 연구원은 "미국-이란 전쟁이 지금 같은 교착 상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9월 고용 지표가 추가로 악화된다면 금 가격 상승이 가팔라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정현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하반기와 내년 초 미국 실질금리가 본격적으로 하락하는 국면에 진입하면 금값은 점진적으로 상승할 여력이 높다"고 전망했다. 반면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이란 전쟁의 불확실성과 연준의 긴축 우려가 공존하는 한 금 가격의 추세적인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금 투자, 실제 수익률 따져봐야
금값 상승 여부와 함께 투자 방식별 실수익률 차이도 금 투자 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KRX금시장, 골드뱅킹, 금펀드 등 투자상품에 따라 세금·거래비용이 제각각이다. 

KRX금시장은 장내 거래에 부가가치세가 붙지 않지만 실물 인출 시 부가가치세 10%와 비용이 발생한다. 골드뱅킹은 간편하게 사고팔 수 있는 대신 매매차익에 배당소득세 15.4%가 부과된다. 골드바도 구매 단계에서 부가가치세 10%가 붙어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에는 비용 부담이 크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값뿐 아니라 환율과 세금, 매매·보관 비용까지 함께 따져봐야 실제 손에 쥐는 수익률을 가늠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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