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26] 첫 출전한 샤오미, 스마트폰 넘어 AI칩·가전·전기차까지 총출동

  • IFA 첫 참가부터 3300㎡ 대형 부스…'휴먼×카×홈' 생태계 전면에

  • 자체 AI칩·모델에서 스마트홈·전기차까지…2027년 유럽車 진출 예고

독일 베를린 IFA 2026에서 발표 중인 윌리엄 루William Lu 샤오미 그룹 파트너 겸 사장 사진샤오미코리아
독일 베를린 IFA 2026에서 발표 중인 윌리엄 루(William Lu) 샤오미 그룹 파트너 겸 사장 [사진=샤오미코리아]

샤오미가 첫 IFA 무대에서 스마트폰과 가전·전기차에 자체 인공지능(AI) 반도체와 AI 모델까지 아우르는 사업 구조를 전면에 내세웠다. 개별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앞세우던 중국 기업의 이미지를 넘어 AI 시대의 핵심 기술부터 완제품까지 직접 연결하는 '생태계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는 점을 유럽 시장에 각인시키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샤오미는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IFA 2026 기조연설을 열고 '휴먼(Human)×카(Car)×홈(Home)' 전략을 공개했다. 올해 IFA에 처음 참가한 샤오미는 약 3300㎡ 규모의 부스에서 스마트폰과 생활가전·전기차·로봇 등 380여종을 전시한다. 해외 전시회 가운데 샤오미가 마련한 역대 최대 규모 부스다.

눈에 띄는 것은 완제품보다 이를 움직이는 기반 기술이다. 샤오미는 지난해 자체 개발한 3나노미터(㎚) 시스템온칩(SoC) 'XRING O1'에 이어 플래그십 AI SoC 'O3'와 AI 가속기 'O100', 지능형 주행용 칩 'D100'으로 자체 반도체 영역을 넓혔다. O100과 D100은 개발과 검증을 마쳤으며 2027년부터 제품에 탑재할 예정이다. 스마트폰용 칩에서 시작한 반도체 내재화가 AI와 자동차까지 확장되는 셈이다.

AI 소프트웨어도 자체 생태계에 묶는다. 대규모언어모델(LLM) '미모(MiMo)'와 '하이퍼AI', 운영체제 '하이퍼OS', XRING 반도체를 기반으로 스마트폰과 가전·자동차를 연결한다. 루웨이빙 샤오미 사장은 "AI를 물리적 세계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모든 요소가 유기적으로 통합된 휴먼×카×홈 생태계를 전 세계 사용자에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홈' 분야에서는 스마트가전 브랜드 미지아(Mijia)를 앞세웠다. 130개 이상 제품군과 2000개 이상의 제품을 하나의 스마트홈으로 연결하는 전략이다. 서로 다른 의류를 나눠 세탁하는 트리플 드럼 세탁기와 사용자의 위치·습관을 인식해 작동하는 에어컨 등이 대표적이다. 샤오미가 보유한 AIoT 플랫폼에는 현재 전 세계 11억6000만대 이상의 기기가 연결돼 있다.

다음 확장축은 자동차다. 샤오미는 전기차 SU7과 YU7을 출시한 지 2년여 만에 누적 70만대 이상을 인도했다고 밝혔다. 현재 유럽 7개 주요 테스트센터와 실제 도로에서 차량 성능을 검증하고 있으며 2027년 유럽 자동차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독일 현지 딜러들과 판매·서비스망 구축을 위한 협력도 시작한다.

샤오미의 첫 IFA 참가가 주목되는 이유는 중국 가전의 경쟁 방식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저렴한 스마트폰과 가전을 개별적으로 파는 데서 벗어나 반도체와 AI 모델·운영체제를 직접 확보하고 이를 가전과 자동차까지 연결하는 구조로 이동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AI 리빙'과 'AI 홈'으로 기기 간 연결을 확대하는 가운데 샤오미까지 자체 기술과 폭넓은 제품군을 한데 묶으면서 글로벌 가전 경쟁의 범위도 제품에서 AI 생태계 전체로 넓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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