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화천군이 지역 농산물의 구리 농수산물 도매시장 출하량을 내년부터 크게 확대한다. 공동선별과 군수 인증을 통해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도매시장과 다른 지방자치단체까지 직접 연결해 농산물 판로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6일 화천군에 따르면 지난해 구리 농수산물 도매시장에 출하된 화천산 농산물은 모두 1,226톤이다. 이 가운데 애호박이 전체 출하량의 82.2%를 차지했다.
구리 농수산물 도매시장은 매년 35만~40만톤 규모의 농수산물이 거래되는 수도권 주요 도매시장이다.
김세훈 화천군수와 군농업기술센터, 간동농협 관계자들은 지난 3일 경기 구리시 구리농수산물공사를 방문해 구리시와 공사 관계자, 도매법인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군수는 공동선별을 강화하고 군수 인증 방식을 도입해 화천산 농산물의 품질을 보장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지역농협과 농업인 단체 등과 협의해 구리 도매시장 출하량도 현재보다 크게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도매법인 측도 화천 농산물의 시장 경쟁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도매법인 관계자는 “화천 애호박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브랜드 홍보가 강화된다면 경매가격 상승에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구리시 측은 도매법인과 구리시, 화천군이 참여하는 소통채널 구축을 제안했다. 산지와 도매시장, 지자체가 지속적으로 정보를 교환해 유통 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다.
김 군수는 “선별이나 포장 등 농가 수취가가 높아질 수 있는 방안을 알려주시면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민선 9기 화천군이 내세운 농산물 전량 판매 목표를 구체화하기 위한 판로 다변화 행보로 풀이된다.
특히 생산량 확대에만 머물지 않고 공동선별과 품질 인증, 포장 개선으로 상품성을 높인 뒤 대형 도매시장과 직접 연결하려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김 군수는 도매시장 방문에 앞서 구리시청을 찾아 신동화 구리시장과 양 지자체 간 교류와 협력 확대 방안도 논의했다.
신 시장은 “곧 열리는 구리시 코스모스 축제에 화천산 농산물 홍보 부스를 별도로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화천군은 도매시장 출하 확대와 함께 구리시민을 대상으로 화천 농산물을 알릴 수 있는 홍보 기회도 확보하게 됐다.
양 지자체의 협력은 농산물 판매를 넘어 관광 분야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김 군수는 “구리시민이나 파크골프 단체 회원들이 화천지역 관광지나 파크골프장을 방문하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겠다”며 “앞으로도 협력과 소통의 깊이와 폭을 넓혀 나가자”고 말했다.
화천군의 이번 구리 방문은 농산물 판로를 지역 안에서 찾는 데 그치지 않고 수도권 도매시장과 다른 지자체까지 협력 대상으로 넓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공동선별과 품질 인증이 실제 출하량 확대와 농가 수취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경우 화천군이 추진하는 농산물 판매정책의 성과를 가늠하는 지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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