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치·나고야 AG] 남녀 나란히 정상에 오른 쾌거 한국 농구, 12년 만에 재현하나

  • 남자 대표팀, 10일 조별리그… '에이스' 이현중 활약 기대

  • 여자 대표팀 주축 이탈 악재 속 17일 조별리그·26일 결승

6일 경기도 수원시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한국과 필리핀의 경기 한국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일 경기도 수원시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한국과 필리핀의 경기. 한국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농구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12년 만의 남녀 동반 금메달에 도전한다. 직전 대회에서 역대 최저 순위에 그쳤던 남자 대표팀은 명예 회복을, 주축 이탈 악재를 맞은 여자 대표팀은 자존심을 건 메달 행진을 노린다.

농구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먼저 펼쳐지는 종목이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지휘하는 남자 대표팀은 10일 조별리그를 시작해 개막(19일) 다음 날인 20일 결승전을 치른다. 박수호 감독의 여자 대표팀은 17일 조별리그에 돌입해 26일 결승을 소화한다.

한국은 역대 아시안게임 농구에서 남자부 4회(1970·1982·2002·2014년), 여자부 4회(1978·1990·1994·2014년) 우승했다. 2014년 인천 대회에서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남녀가 나란히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뤄냈다. 남녀를 합친 금메달 수는 중국(남자부 8회·여자부 7회)에 이어 두 번째다.

다만 남자 대표팀의 직전 대회 성적은 아쉽다.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대회에서 역대 아시안게임 최저 순위를 기록했다. 8강전에서 중국의 벽에 막힌 뒤 순위 결정전을 거쳐 7위에 그쳤다. 2010년 광저우 은메달, 2014년 인천 금메달,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동메달로 이어지던 메달 행진도 끊겼다.

현재 대표팀은 지난해 말 부임한 라트비아 출신의 마줄스 감독이 지휘하고 있다. 한국 농구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이다. 성적은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4승 6패로 승률 50%를 밑돌고 있다. 지난달 15∼16일 일본 원정 평가전에서는 각각 20점, 29점 차로 대패했다. 

전력 구성도 빠듯하다. 프로농구 최우수선수(MVP) 출신 안영준(서울 SK)과 '토종 빅맨' 하윤기(수원 KT)가 부상으로 동행하지 못한다. 귀화 선수가 없어 높이 열세도 감수해야 한다.

반등의 신호는 있다. 한국은 지난달 31일 2027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85대 72로 꺾었다. 이어 지난 4일과 6일 필리핀과 평가전에서 각각 81대 55, 69대 42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에이스' 이현중의 활약도 기대된다. 최근 대표팀 3경기(사우디·필리핀 2연전)에서 평균 14점 12.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사우디전에서 팀 최다인 25점을 몰아쳤고 필리핀과 평가전에서는 두 경기 연속 리바운드 15개를 걷어내며 골밑까지 책임졌다.

A조에 편성된 한국은 10일 사우디, 11일 인도네시아와 차례로 맞붙은 뒤 13일 개최국 일본을 상대한다. 지난 일본전 완패를 설욕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박수호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박수호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여자 대표팀은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놓친 적이 없다. 1978년 방콕 대회에서 처음 정상에 오른 뒤 1990년 베이징, 1994년 히로시마, 2014년 인천 대회까지 네 차례 금메달을 따냈다. 남북 단일팀으로 나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은메달, 직전 항저우 대회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를 앞둔 흐름은 다소 무겁다. 지난달 13∼14일 일본 원정 평가전에서 두 경기를 모두 내줬다. 1차전은 18점 차로 졌고 2차전은 주도권을 잡고도 막판에 연속 실점하면서 1점 차로 무릎을 꿇었다. 

전력 누수도 뼈아프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로스앤젤레스 스파크스에서 뛰는 핵심 가드 박지현은 소속팀 일정이 겹쳐 나서지 못한다. 발목 부상에서 회복 중인 '국보급 센터' 박지수(청주 KB)의 출전 여부도 불투명하다.

여자 대표팀은 현재 독일에서 열리는 2026 FIBA 여자 월드컵 본선을 소화하고 있다. 일정을 마친 뒤 일본으로 이동한다.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C조에서는 대만, 말레이시아, 몽골과 8강행을 다툰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