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시가총액 '계급장'이 1년 새 크게 뒤바뀌었다. 전체 거래 종목 중 절반 이상이 100계단 이상 시총 순위가 오르락내리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총 상위 100위권에서도 11개 종목이 새롭게 이름을 올리는 등 상장사들의 몸값 변화가 컸다. 시총 순위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가온전선이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 상장사의 지난해 9월 5일과 올해 9월 7일 시가총액 순위를 비교한 결과 두 시점 모두 거래된 2778개 종목 가운데 1554개(55.9%) 순위가 100계단 이상 변동된 것으로 집계됐다.
순위가 100계단 이상 오른 종목은 699개, 반대로 100계단 이상 내려간 종목은 855개였다. 변동 폭이 200계단 이상인 종목도 972개에 달했다. 300계단 이상 움직인 종목은 615개, 500계단 이상 순위가 바뀐 종목도 287개였다.
시총 상위권에서도 자리바꿈이 두드러졌다. 1년 사이 시총 상위 100위권 구성 종목 가운데 11개가 교체됐다.
상승 폭이 두드러진 종목은 주성엔지니어링이다. 지난해 전체 시장 시총 246위였던 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78위로 168계단 뛰며 100위권에 진입했다. 가온전선은 301위에서 89위로 212계단 올라섰다.
대우건설도 지난해 218위에서 올해 85위로 133계단 상승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211위에서 91위로 120계단 뛰었다. 지난해 100위권 밖이었던 LG이노텍은 112위에서 57위로 올라섰고 GS는 110위에서 62위, 현대오토에버는 104위에서 65위로 각각 상승했다. 이수페타시스도 103위에서 81위로 올라 100위권에 새롭게 진입했다. 산일전기는 130위에서 98위, 한미약품은 115위에서 99위로 올라섰다.
반대로 기존 시총 100위권에서 밀려난 종목도 적지 않았다. 펩트론은 지난해 73위에서 올해 136위로 63계단 내려갔고 파마리서치는 81위에서 131위로 하락했다. LG디스플레이도 85위에서 115위로 내려가며 100위권 밖으로 밀렸다.
지난 1년간 시총 순위가 큰 폭으로 움직인 것은 그만큼 종목별 주가 차별화가 컸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시총 상위 100위권에서도 11개 종목이 교체되는 등 상위권에서도 자리바꿈이 빈번했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증시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보텀업 호재가 시장 투자심리를 개선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강세를 보였다"며 "반면 금융과 자동차 등 비반도체 업종은 약세를 보였고, 코스닥에서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훈풍에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주가 선방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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