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데이터센터는 끝났다"…매튜 터틀 "궁극의 AI 병목 해답은 '우주'"

  • 터틀 캐피털 매니지먼트(TCM) 대표 방한 기자간담회

  • "미국 지상 데이터센터는 정치적 저항 한계…우주로 올라갈 것"

  • AI 잠재력 막는 3대 병목(메모리·포토닉스·우주) 집중 투자 강조

  • 서학개미 자금 25% 몰려…"레버리지 ETF 탓 마라, 엣지와 교육이 핵심"

매튜 터틀 터틀 캐피털 매니지먼트 대표가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양보연 기자
매튜 터틀 터틀 캐피털 매니지먼트 대표가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양보연 기자]

"미국에서 데이터센터 건설은 이미 엄청난 정치적 저항과 한계에 부딪혔다. 궁극적으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는 우주에 건설될 것이며 여기에 거대한 투자 기회가 있다."

미국 자산운용사인 터틀 캐피털 매니지먼트(TCM)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매튜 터틀 대표가 한국을 찾아 AI 시대의 차세대 게임체인저로 '우주'를 지목했다. TCM은 '월스트리트에 대한 새로운 처방'을 브랜드 철학을 내건 독립계 운용사로, 2012년 설립됐다. 

터틀 대표는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주에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려는 일론 머스크의 계획은 매우 타당하며 현실성이 높은 구상"이라며 "투자자 입장에서 일론 머스크의 행보에 반대로 베팅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AI 성장의 핵심은 병목 해소…포토닉스·우주 주목
그는 현재 AI 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최대 요인을 '병목 현상'으로 정의했다. AI가 잠재력을 100% 발휘하지 못하도록 가로막는 제약 요소를 해결하는 기업이야말로 시장을 주도할 핵심 투자처라는 설명이다.

터틀 대표가 꼽은 AI 병목 해결 분야는 크게 세 가지다.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메모리 반도체(HBMX, DRMP 등)' △구리선을 대체해 레이저로 초고속 데이터를 전송하는 '포토닉스(FOTO)' △데이터센터의 한계를 극복할 '우주(SPAX, SPCI) 산업'이다.

그는 "데이터센터가 우주에 건설되면 우주 발전, 운송, 물류, 광업 등 연관 산업 전체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관련 핵심 기업 중 상당수가 아직 비상장 상태인 만큼 양파 껍질을 벗기듯 가치사슬을 따라 수혜주를 선점하는 테마형 상장지수펀드(ETF)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채권·커버드콜은 틀렸다"…H.E.A.T. 공식 기반 상방 열린 인컴 제시
터틀 대표는 자신이 고안한 운용 기준인 'H.E.A.T.(헤지·엣지·비대칭성·테마) 공식'을 설명하며 기존 월가의 전통적인 투자법을 비판했다.

그는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정부 부채가 지속 불가능한 수준이라 금리는 더 오를 것"이라며 "미국의 체감 물가상승률이 11~12%에 달하는 상황에서 전통적 해지 수단인 채권은 완전히 투자 불가능한 자산"이라고 단언했다.

또 최근 한국 투자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커버드콜 상품의 맹점도 지적했다. 주가 상승 여력이 큰 AI·우주 등 고성장 테마에 커버드콜을 씌우면 상방 수익이 제한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주가 상승분을 온전히 누리면서 연 25~35%의 목표 수익률을 추구하는 풋 크레딧 스프레드 기반의 인컴 블래스트 시리즈(DRMP, SPCI, MEMY 등)를 제안했다.
 
"한국 자금 비중 25%…변동성은 인기 탓이지 ETF 탓 아냐"
2012년 설립돼 약 50억 달러의 자산과 70여개의 액티브 ETF를 운용 중인 TCM의 터틀 대표는 이번 방한 이유에 대해 "운용하는 주요 브랜드 자산의 약 25%가 한국 개인 투자자 자금일 정도로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밝혔다.

최근 금융당국 일각에서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를 증시 변동성의 원인으로 지목한 것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터틀 대표는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과 변동성이 먼저 높아지면서 레버리지 ETF가 만들어진 것"이라며 "레버리지 ETF가 없었더라도 투자자들은 옵션이나 선물 등 다른 형태로 해당 종목에 투자를 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남들이 가지지 못한 나만의 강점인 엣지와 리스크 관리를 동반하는 것이 투자고 엣지 없이 운에 맡기는 것이 도박"이라며 "일 단위로 리셋되는 레버리지 ETF의 특성을 정확히 이해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교육이 시급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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