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취업자 18.4만명 증가…고용 회복세에도 청년은 '한파'

  • 15~64세 고용률 70.4% 역대 최고…전체 고용률도 8월 기준 최고

  • 청년 취업자 46개월 연속 감소…'쉬었음'은 7개월째 줄어

2026년 8월 고용동향 사진국가데이터처
2026년 8월 고용동향. [사진=국가데이터처]

8월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18만4000명 늘며 3개월 연속 증가폭이 확대됐다.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증가세가 커지고 제조업과 건설업의 감소폭도 줄면서 전체 고용 흐름이 개선되는 모습이다. 다만 청년 고용률이 28개월 연속 하락하고 농림어업 등 부진 업종의 감소세가 이어지는 등 고용시장의 취약 부문에서는 어려움이 지속됐다.

9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915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만4000명 증가했다. 취업자는 지난 6월 6만3000명, 7월 10만8000명에 이어 3개월 연속 증가폭이 확대됐다. 계절조정 기준으로는 전월보다 8만2000명 늘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0.4%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8월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이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3%로 전년과 같았으며 1982년 월간 통계 작성 이후 8월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4.6%, 실업률은 2.0%로 각각 전년 동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연령별로는 30대 고용률이 81.1%로 0.3%포인트, 40대가 80.7%로 0.8%포인트, 50대가 78.8%로 1.3%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반면 60세 이상은 47.6%로 0.3%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 고용 부진은 이어졌다. 15~29세 고용률은 44.1%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 하락하며 28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청년 취업자도 46개월째 감소했다. 청년층 실업률은 5.4%로 전년보다 0.5%포인트 상승하며 2022년 8월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청년층 경제활동참가율도 46.6%로 0.8%포인트 하락했다. 2020년 8월 46.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청년층은 예술·스포츠, 금융·보험업 등에서 증가했지만 정보통신, 보건복지 등에서 취업자가 감소하면서 고용률이 하락했고, 그 결과 경제활동참가율도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청년 '쉬었음' 인구는 39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5만1000명 줄며 7개월 연속 감소했다. 국가데이터처는 청년층 전체 비경제활동인구가 감소하면서 그 구성원인 '쉬었음' 인구도 함께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정책적 지원과 함께 일부 청년층이 구직활동으로 이동하면서 나타난 현상일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 취업자 증가폭이 확대됐다. 서비스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34만5000명 늘어 7월 증가폭 29만5000명보다 확대됐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18만6000명,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이 7만3000명 증가했다.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은 5000명 감소해 감소폭이 7월 4만4000명에서 크게 축소됐다.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은 2만6000명 감소하며 13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 소비쿠폰 발행에 따른 소비 증가로 관련 취업자가 늘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국가데이터처는 분석했다.

제조업과 건설업은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감소폭은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는 3만8000명 감소해 7월 6만8000명 감소에서 감소폭이 축소됐고, 건설업도 3만2000명 줄어 5만7000명 감소에서 낙폭이 완화됐다. 제조업은 원자재 가격 부담 완화 기대와 기업 심리 개선, 건설업은 자재 수급 여건 개선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농림어업 취업자는 10만9000명 줄어 7월 8만명 감소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농어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 구조적 요인에 더해 생산비 상승과 폭염 일수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18만명 늘어난 반면 임시근로자는 5만명, 일용근로자는 1만7000명 각각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에서는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4만7000명,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6만2000명 증가했지만 무급가족종사자는 3만7000명 감소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5월 이후 3개월 연속 고용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며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이어지고 제조업과 건설업도 감소폭이 축소되는 등 전년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고용 흐름에는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중동지역 긴장 고조에 따른 유가·원자재 가격 변동과 전년 9월 취업자 증가폭이 31만2000명에 달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향후 증가폭을 제약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재경부는 관계자는 "중동 전쟁 이전 수준까지 고용이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중동지역 안정 여부가 핵심 변수"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청년과 제조·건설·농림어업 등 고용 취약·부진 부문에 대한 대응을 강화할 방침이다. 재경부는 "제조업·건설업·농림어업 등 부진 업종은 일자리전담반을 중심으로 대응과제를 강구하고, 3대 메가프로젝트의 조속한 추진 등을 통해 경제 전반의 일자리 창출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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