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창사 이래 첫 부분파업에 지역사회 우려

  • 포항시, 지역경제 위기대응 대책위 개최…협력업체·소상공인 영향 점검

  • 포항상의 "노사 모두 대화·타협해야"…근로자 권익·기업 경쟁력 균형 강조

포항시는 포스코노조 부분파업과 관련  9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지역경제 위기대응 대책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 사진포항시
포항시는 포스코노조 부분파업과 관련 9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지역경제 위기대응 대책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 [사진=포항시]
 
포스코노동조합이 사측과의 임금 협상에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창사 이래 첫 부분파업에 돌입하면서 포항 지역사회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포항시는 9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지역경제 위기대응 대책위원회’를 열고 포스코 노사분규가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을 긴급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는 포항시와 포항시의회,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포스코, 포항상공회의소, 포항철강산업단지관리공단, 금융·경제 유관기관, 소상공인·전통시장 관계기관, 포스코 협력업체 대표 등이 참석했다.
 
포스코노조는 연장·휴일근로 거부 등 준법투쟁에 이어 9일부터 포항·광양제철소 각각 1개 공장에서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지역사회가 주목하는 것은 파업 장기화 가능성과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다. 포항시는 생산과 출하 감소가 협력업체의 경영과 고용, 운송·물류업계 물동량에 영향을 미치고 근로자 소득과 지역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 생산·출하 동향과 협력업체 경영·고용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등 민생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함께 살필 계획이다.
 
포항시는 노사분규를 단순히 생산 차질이나 기업 손실의 문제로만 보지 않고 근로자의 권익과 기업의 경영 여건을 함께 고려한다는 입장이다. 노사 양측이 대화를 통해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지역사회 차원의 여건 조성에도 나서기로 했다.
 
추석을 앞둔 만큼 지역경제 충격을 최소화하는 것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집회·시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제철소 주변 교통 혼잡과 안전사고, 조업 변동에 따른 현장 위험, 대기환경 관련 민원 등에 대해서는 관계 기관 간 협조체계를 강화한다.
 
박용선 포항시장은 “부분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지역경제와 민생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수 있는 만큼 관계기관·단체와 함께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며 “기업과 근로자 모두의 입장을 존중하면서 고용·금융·세제·지역화폐 등 분야별 지원방안을 신속히 마련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상공회의소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노사 양측에 조속한 협상 타결을 촉구했다.
 
포항상의는 글로벌 철강 공급과잉과 보호무역주의 확산, 수입재의 시장 잠식, 내수 경기 침체 등으로 철강산업 전반의 경영환경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포항이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과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된 상황에서 노사분규 장기화는 지역경제에 추가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포항상의는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와 권익도 존중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회사 역시 경영상 어려움을 충분히 설명하고 근로자들과 성실한 대화를 통해 합리적인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포항상의는 “지금의 어려움은 포스코 노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포항 지역경제와 연결된 공동의 현실”이라며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그 영향이 협력업체와 운송·물류업계, 소상공인 등 지역경제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는 만큼 노사 모두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어느 한쪽의 승패가 아니라 포스코의 경쟁력과 근로자의 권익, 협력기업과 지역경제의 안정을 함께 지켜야 할 시점”이라며 “서로의 입장에 귀 기울이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조속히 합의점을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포항시와 지역 경제계는 향후 노사 협상 상황과 지역경제 지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생산·고용·소비 등 분야별 영향을 분석해 필요할 경우 기업과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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