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자가발전 7년 새 84% 늘었다…전체 발전량의 6.4%

상용자가발전 연도별 변화추이 사진전력거새로
상용자가발전 연도별 변화추이 [사진=전력거새로]
상용자가발전량이 7년 새 8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용자가발전량은 4만GWh를 넘어 전체 발전량의 6.4%를 차지했다. 특히 전체 발전량이 1년 새 0.4% 증가하는 동안 상용자가발전량은 4.5% 늘어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자가발전량 4만GWh 돌파…7년 새 84% 증가

26일 전력거래소가 발간한 '2025년 상용자가발전업체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상용자가발전량은 4만908GWh로 전년 3만9156GWh보다 4.5%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총발전량은 63만2042GWh에서 63만4320GWh로 0.4%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발전량에서 상용자가발전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6.2%에서 6.4%로 높아졌다.

상용자가발전은 판매 목적이 아닌 자체 소비를 위해 생산하는 전력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말 기준 500kW 이상 상용자가발전설비를 보유한 업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대상 업체는 총 69곳으로 전년과 같았다.

자가발전 규모는 중장기적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2018년 2만2258GWh였던 상용자가발전량은 2021년 3만1772GWh까지 늘었다. 2022년 2만8652GWh로 감소했지만 2023년 3만4437GWh, 2024년 3만9156GWh에 이어 지난해 4만908GWh까지 증가했다. 2018년과 비교하면 7년 만에 약 84% 늘어난 규모다.

전체 발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3.8%에서 6.4%로 2.6%포인트 상승했다. 상용자가발전 설비용량 역시 2018년 3821MW에서 지난해 6764MW로 약 77% 증가했다. 지난해 설비이용률은 69.0%로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자가발전은 제조업에 집중됐다. 지난해 제조업 상용자가발전량은 4만666GWh로 전체의 99.4%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철강이 2만5684GWh로 전체 상용자가발전량의 62.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기계류가 8608GWh(21.0%), 비철금속이 2884GWh(7.0%), 석유화학이 1445GWh(3.5%)로 뒤를 이었다.

업종별 증감은 엇갈렸다. 비철금속의 자가발전량은 전년보다 29.0% 증가했고 기계류도 27.3% 늘었다. 비금속광물 역시 16.4% 증가했다. 반면 철강은 3.0%, 석유화학은 4.7%, 정유공장은 0.5% 감소했다. 철강의 비중도 2024년 67.6%에서 지난해 62.8%로 낮아졌다.
◆2028년 설비 7349MW 전망…한전 수전량은 6.3%↓

향후 자가발전 설비는 추가 확대될 전망이다. 조사 대상 업체들의 신·증설 및 폐지 계획을 반영하면 상용자가발전 설비용량은 지난해 6764MW에서 2026년 6749MW, 2027년 6749MW 수준으로 소폭 감소한 뒤 2028년 7349MW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2028년에는 한 업체가 600MW 규모의 자가발전 설비를 새로 설치할 계획이다. 계획대로라면 2028년 설비용량은 지난해보다 약 8.7% 늘어나게 된다.

조사 대상 업체들이 외부에서 공급받은 전력은 감소했다. 이들의 총 전력사용량은 2024년 6만410GWh에서 지난해 6만829GWh로 0.7% 증가했지만 한전으로부터 공급받은 수전전력량은 같은 기간 2만1254GWh에서 1만9920GWh로 6.3% 줄었다. 반면 자가발전량이 늘면서 총 전력사용량 대비 자가발전량 비율은 64.8%에서 67.3%로 2.4%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전력거래소는 일부 업체의 수전전력량 무응답 등으로 해당 비율이 실제보다 높게 산정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력거래소는 자가발전이 단기적인 하·동계 전력수급뿐 아니라 장기적인 전력수급과도 직결되는 만큼 관련 현황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상용자가발전 설비와 발전량, 신·증설 계획 등은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과 장기 전력수요 전망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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