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서승재-김원호(이상 삼성생명)가 일본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아시안게임 4강에 올랐다. 첫 게임을 내주는 불안한 출발에도 승부를 뒤집으며 24년 만에 금메달을 향한 도전을 이어갔다.
서승재-김원호 조는 27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배드민턴 남자복식 8강에서 일본의 니시 히로키-구마가이 가케루를 2-1(15-21 21-17 21-15)로 제압했다.
출발은 매끄럽지 않았다. 서승재-김원호는 첫 게임에서 일본 조의 빠른 공격과 끈질긴 수비에 좀처럼 흐름을 잡지 못했다. 후반 들어 격차까지 벌어지면서 15-21로 먼저 한 게임을 내줬다.
두 번째 게임부터 세계 1위다운 경기력이 살아났다.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은 한국은 13-5까지 달아났다. 이후 상대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14-13까지 추격당했지만 김원호의 네트 플레이를 앞세워 위기를 넘겼다. 끝까지 리드를 지켜 21-17로 게임을 가져오면서 승부를 마지막 게임으로 끌고 갔다.
이로써 서승재-김원호는 4강에 진출하며 메달을 확보했다. 김원호는 최솔규와 은메달을 합작했던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아시안게임 남자복식 메달을 따내게 됐다. 서승재와 김원호가 현재의 조합으로 아시안게임 개인전 메달을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제 시선은 정상으로 향한다. 한국이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복식 금메달을 차지한 것은 2002 부산 대회 이동수-유용성 조가 마지막이다. 서승재-김원호가 우승하면 24년 만에 이 종목 금맥을 잇게 된다.
한편 또 다른 한국 남자복식 기동주(인천국제공항)-강민혁(국군체육부대)조는 8강에서 인도네시아의 파자르 알피안-무함마드 쇼히불 피크리에게 1-2(14-21, 22-20, 14-21)로 져 대회를 마쳤다. 첫 게임을 내준 뒤 2게임 듀스 승부를 잡아내며 반격했지만, 마지막 게임에서 초반 벌어진 격차를 끝내 만회하지 못했다.
기동주-강민혁은 지난 4월 아시아선수권 준결승에서 같은 인도네시아 조를 2-1로 꺾고 결승까지 진출한 바 있다. 이번에도 풀게임까지 승부를 끌고 갔지만 재대결에서는 웃지 못하며 메달 도전을 8강에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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