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을 앞두고 대구 달서구의 한복판에서 국경과 인종, 문화를 넘어선 가슴 뭉클한 화합의 장이 펼쳐졌다.
지역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뿌리내리고 있는 이주배경가족과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데 어우러져 한가위의 넉넉한 정을 나누는 정겨운 풍경이 연출됐다.
달서구 성서종합사회복지관은 지난 21일 복지관 나눔 홍보대사와 함께하는 달서구 이주민 행복한 명절 보내기 행사 '달빛이 좋다'를 마무리했다.
익숙한 고향을 떠나 낯선 타향에서 명절을 맞는 이주민들을 격려하고 지역 사회가 이들을 따뜻하게 품어 안겠다는 환영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축제는 달서구청이 주최하고 달서구 성서종합사회복지관을 비롯해 계명대 한국어교육과, 계명대 국제처 국제사업센터, 계명대 외국인 유학생 원스톱 지원센터·거점한국어센터가 뜻을 모아 공동 주관하며 지역 학·관·복지 협력의 모범을 보여줬다.
이날 현장에는 김용판 달서구청장과 김선정 계명대 국제부총장, 김병우 성서종합사회복지관장이 참석해 이주민들과 눈을 맞추고 정담을 나누며 격려의 인사를 건넸다.
행사장은 시작부터 오감을 자극하는 따뜻한 나눔의 온기로 가득 찼다.
또 이주민들이 직접 정성스레 준비한 약과와 시원한 배주스 나눔 부스, 은은한 향이 감도는 블렌딩 차 나눔 부스가 운영돼 찾아오는 이들의 따뜻한 마음으로 가득 채웠다.
이어 복지관 홍보대사인 꿈나무 선생님과 치쿠라 교수의 매끄럽고 유쾌한 진행으로 본격적인 문화 공연의 막이 올랐다.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양철인간'과 '골드보이'의 신비로운 마임 공연을 시작으로 환상적인 빛깔을 뿜어내는 '달빛 버블쇼', 그리고 가을밤의 고즈넉한 운치를 더한 '한학촌 야행' 등 다채롭고 빛깔 고운 프로그램들이 끊임없이 이어져 참석자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날 축제의 백미는 단연 마지막을 장식한 'DJ 캡틴과 함께하는 LED 쥐불놀이 댄스파티'였다.
전통 민속놀이인 쥐불놀이를 현대적인 LED 조명과 신나는 비트로 재해석한 이 무대에서 참가자들은 피부색과 언어의 장벽을 허물고 서로의 손을 꼭 잡았다.
화려한 LED 불빛이 가을밤을 수놓는 가운데 다 함께 원을 그리며 춤춘 '강강술래'는 국경과 문화를 뛰어넘어 모두가 하나 되는 장관을 연출하며 참석자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김병우 성서종합사회복지관장은 "추석을 맞아 달서구의 이주민과 유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며 소통할 수 있어 뜻깊었다"며 "앞으로도 이주민과 유학생들이 지역사회의 소중한 구성원으로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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