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해상풍력 10GW 접속 시기 늦춘다…공공사업도 조정 대상

  • 실제 진입 물량 3GW 내외…2033년 안팎으로 재배정

사진아주경제DB
[사진=아주경제DB]
정부가 2030년 이전 호남권 전력망을 선점한 해상풍력 사업 가운데 10GW 이상의 계통 이용 시기를 2033년 안팎으로 늦춘다. 실제 사업 추진 시점보다 이르게 확보한 접속권을 조정해 태양광 등 조기 진입이 가능한 재생에너지 사업에 배분하기 위해서다. 공공이 추진하는 해상풍력 사업도 조정 대상에 포함된다.

이재식 기후에너지환경부 전력망정책관은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전력망 혁신대책' 브리핑에서 호남권 해상풍력 사업의 계통 이용 시기를 실제 진입 시점에 맞춰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2030년 이전까지 호남권 전력망을 이용할 예정인 해상풍력 사업 가운데 실제로 이 기간 안에 진입할 수 있는 물량은 약 3GW에 그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사업 추진이 늦어져 발전소가 가동되지 않더라도 접속권을 계속 보유하면 태양광 등 다른 재생에너지 사업은 전력망에 여유가 있어도 접속하지 못한다.

정부는 이에 따라 지연된 해상풍력 사업의 접속권을 일단 회수한 뒤 실제 진입이 예상되는 2033년 안팎으로 계통 이용 시기를 조정할 계획이다. 사업권이나 접속권 자체를 취소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 진행 일정에 맞춰 접속 시점을 늦추는 방식이다. 2030년 이후에는 송전망이 대폭 보강되는 만큼 해상풍력 사업의 계통 이용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정부는 예상했다.

조정 대상에는 민간뿐 아니라 공공이 추진하는 해상풍력 사업도 포함된다. 사업 주체와 관계없이 당초 확보한 계통 이용 시점과 실제 사업 추진 일정이 맞지 않으면 접속 시기를 조정하겠다는 것이다.

정부와 한국전력은 앞서 허수 사업을 정비해 약 9GW의 접속권을 회수했고 이 가운데 3GW를 실제 추진 가능성이 있는 사업자에게 우선 배분했다. 앞으로는 허수 사업뿐 아니라 장기간 지연된 사업까지 관리해 확보한 여유 물량을 후순위 사업자에게 지속적으로 배분할 방침이다.

이 정책관은 "2030년 이전에 선점된 접속권을 회수했다가 실제 진입 시점인 2033년 안팎으로 조정하면 그전까지 여유 있는 전력망을 태양광 등 다른 사업이 사용할 수 있다"며 "공공사업도 실제 진입 시기에 맞춰 계통을 배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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