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직접 둘러본 청라 헤드쿼터는 서울 곳곳에 흩어졌던 관계사를 한데 모으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연결’을 중심으로 일하는 방식을 바꾸려는 공간이었다. 넓은 업무층에 소통 공간을 확대해 직원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도록 했다.
7층 스마트워크센터는 청라 헤드쿼터 입주 직원이 아니더라도 하나금융 임직원이라면 노트북을 들고 와 거점 오피스로 이용할 수 있다. 일반 업무층보다 소파와 개방형 좌석을 늘려 한층 편안한 분위기로 꾸몄다.
건물 설계와 직원 편의시설도 눈에 띄었다. 14층에서 15층으로 이어지는 보행로 외벽에는 오후 햇빛이 사무실 깊숙이 들어오는 것을 줄이기 위해 각도를 달리한 ‘메탈핀’을 설치했다. 15층에 오르면 서해가 시야 끝까지 펼쳐진다. 8~9층에는 4개 코너에 걸쳐 약 800석 규모의 구내식당이 자리 잡았다.
하나금융이 청라에서 허물려는 경계는 ‘자리’에만 머물지 않는다. 지난 14일 하나금융지주 전 직원과 하나은행·하나금융티아이 일부 직원이 업무를 시작했고, 관계사들이 순차적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말까지 10개 관계사 2200여명이 합류하면 기존 인력을 포함해 약 4000명의 금융 인력이 청라에서 근무하게 된다. 흩어졌던 조직을 한곳에 모아 협업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룹 IT 인력도 청라에 집결했다. 약 1800명의 IT 인력이 은행·증권·카드 등 관계사 간 기술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원(One) IT’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증권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은행에 제공하고, 은행의 좋은 아이디어를 카드와 연결하는 식으로 협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의 청라 이전은 단순한 사옥 이동을 넘어 ‘어떻게 함께 일할 것인가’를 다시 짜는 작업이다. 넓은 업무공간과 무선 환경으로 자리의 제약을 낮추고 관계사와 IT 인력을 한곳에 모았다. 연말 약 4000명이 근무하게 될 청라에서 이러한 집결이 실제 협업과 조직문화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