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부양은 함께, 노후는 스스로…고령층 삶 만족도 34%

  • 공동 부양 인식 10년 새 17.7%p↑…가사분담 인식도 확대

  • 생활비 직접 마련 74.7%…노후 준비 고령자도 64.4%

지난 10년간 고령자 의식변화 자료국가데이터처
지난 10년간 고령자 의식변화 [자료=국가데이터처]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올해 1100만명을 넘은 가운데 고령층의 삶과 의식도 지난 10년간 크게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 부양을 가족만의 책임으로 보는 인식은 줄고 가족·정부·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스스로 생활비를 마련하고 노후를 준비하는 고령자도 늘었다.

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 고령자 통계'의 '지난 10년간 고령자 의식변화'에 따르면 2024년 고령자의 53.4%는 부모 부양을 가족·정부·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10년 전보다 17.7%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가사와 일·가정생활에 대한 인식도 달라졌다. 부부가 공평하게 가사를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고령자는 52.0%로 10년 전보다 16.7%포인트 늘었다. 2025년에는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응답이 49.0%로 10년 전보다 8.1%포인트 증가했다.

건강관리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2024년 자신의 건강 상태가 좋다고 생각하는 고령자는 29.7%로 10년 전보다 8.8%포인트 증가했다. 건강관리 방법으로는 아침 식사하기가 91.6%로 가장 많았고 적정 수면 82.4%, 규칙적인 운동 52.0%가 뒤를 이었다. 특히 규칙적인 운동을 실천하는 비중은 10년 전보다 9.3%포인트 높아졌다.

경제생활에서는 자녀에게 의존하기보다 본인과 배우자가 직접 생활비를 마련하는 비중이 커졌다. 2024년 본인·배우자가 생활비를 마련하는 고령자는 74.7%로 10년 전보다 16.2%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자녀·친척의 지원으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고령자는 13.1%로 같은 기간 15.5%포인트 감소했다.

소득과 소비에 대한 만족도도 높아졌다. 소득에 만족한다고 답한 고령자는 21.3%, 소비에 만족한다고 답한 고령자는 17.9%로 10년 전보다 각각 13.7%포인트, 8.1%포인트 증가했다.

노후 준비를 하는 고령자도 늘었다. 2025년 노후를 준비하고 있다는 고령자는 64.4%로 10년 전보다 17.5%포인트 증가했다. 주요 준비 방법은 국민연금이 53.2%로 가장 많았고 예·적금 20.1%, 직역연금 10.2% 순이었다. 국민연금을 활용하는 비중은 10년 전보다 24.5%포인트 늘어난 반면 예·적금은 8.8%포인트 감소했다.

다만 사회적 관계 측면에서는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소폭 줄었다. 2025년 몸이 아플 때 집안일을 부탁할 사람이 있다고 답한 고령자는 72.5%, 우울할 때 도움을 받을 사람이 있다고 답한 고령자는 71.3%로 각각 10년 전보다 1.4%포인트, 1.3%포인트 감소했다.

장례문화에 대한 인식도 변했다. 2025년 화장을 선호하는 고령자는 87.5%로 10년 전보다 19.0%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매장을 선호하는 비중은 11.7%로 16.9%포인트 감소했다.

현재 고령층의 규모와 건강·경제 여건을 보면 변화의 폭은 더욱 뚜렷했다. 2024년 65세의 기대여명은 21.7년으로 남자 19.5년, 여자 23.7년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자의 1인당 진료비는 537만6000원으로 전년보다 7만원 증가했다.

소득보장 측면에서는 2024년 65세 이상 고령자의 연금 수급률이 91.2%였지만 월평균 수급액은 73만7000원이었다. 66세 이상 은퇴연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은 37.7%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생활환경에서도 고령층의 변화가 나타났다. 2025년 65세 이상 고령자의 인터넷 이용률은 79.2%, 인스턴트 메신저 이용률은 96.0%에 달했다. 반면 고령 운전자 사고로 인한 사망자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33.1%로 전년보다 2.9%포인트 증가했다.

주관적 삶의 만족도는 엇갈렸다. 2025년 현재 삶에 만족한다고 답한 65세 이상 고령자는 33.7%로 전년보다 1.8%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자신의 사회·경제적 성취에 만족한다고 답한 고령자는 29.0%로 전년보다 4.2%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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