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카드모집인 수는 지난해 말 3324명에서 올해 8월 3088명으로 7.1%(236명) 감소했다. 최근 감소세를 고려하면 조만간 3000명을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신용카드 고객 기반이 약화하는 배경으로는 간편결제 확산이 꼽힌다. 핀테크 업체 결제액의 약 50%만 카드와 연동된 결제이고, 나머지는 선불충전금이나 계좌를 활용한 결제로 알려졌다. 선불충전금이나 계좌를 통한 결제가 늘어날수록 카드사가 직접 확보할 수 있는 결제 수요와 영업 기반은 그만큼 줄어들 수 있다.
실제 핀테크 업체의 선불충전금을 활용한 결제도 꾸준히 늘고 있다.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 등 주요 핀테크 3사의 선불충전금 합산 잔액은 1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간편결제가 단순히 카드를 연결해 결제하는 방식을 넘어 미리 충전한 자금을 직접 결제에 사용하는 방식으로도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선불충전금 결제는 포인트 지급 등 자체적인 마케팅 혜택과 결합하기 쉬워 온·오프라인에서 사용처가 확대되는 추세다.
핀테크 업체의 결제 규모가 카드사를 웃도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올해 2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25조2000억원으로 롯데카드의 신용카드 일시불·할부 취급액 24조2000억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현대카드·신한카드·삼성카드·KB국민카드에 이어 5위에 오른 것이다.
여기에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른 카드 혜택 축소와 제휴카드 중심의 단기적인 회원 유치 구조도 카드 이용 감소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연 매출 10억원 이하 가맹점의 카드 거래 수수료율을 기존보다 0.1%포인트, 30억원 이하 가맹점은 0.05%포인트 낮췄다.
카드업계가 받는 가맹점 수수료가 연간 3000억원가량 줄어들면서 신용카드 적립·할인 등 소비자 혜택도 축소되는 추세다. 카드 혜택 축소가 신규 회원 감소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카드모집인의 영업 기반 위축으로 연결되는 구조다.
전업 8개 카드사(삼성·신한·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BC)의 개인 신용카드 신규 발급 회원은 지난 7월 809명에서 8월 730명으로 감소했다. 카드 해지 회원도 같은 기간 614명에서 583명으로 줄었지만, 신규 발급 감소폭이 더 컸다. 이에 따라 신규 발급에서 해지를 뺀 순증 회원 수는 24.6% 감소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핀테크사와는 제휴 관계이기도 하면서 경쟁 관계"라며 "시장이 포화된 만큼 마케팅을 확대하기보다는 기존 고객을 유지하고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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