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치·나고야 AG] 남자배구, 이란전 풀세트 접전 끝 역전패…AG 2회 연속 '노메달'

  • 세트스코어 2-1 리드 지키지 못하고 2-3 패배

  • 2018년 은메달 이후 2개 대회 연속 메달 실패

사진연합뉴스
1일 일본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배구 8강 한국과 이란의 경기. 대한민국 대표팀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이 '디펜딩 챔피언' 이란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을 펼쳤지만 끝내 4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일 일본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배구 8강전에서 이란에 세트스코어 2-3(23-25, 25-18, 25-21, 20-25, 12-15)으로 패했다.

첫 세트를 내준 한국은 2, 3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세트스코어 2-1로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4세트부터 이란의 높이와 공격력을 버텨내지 못하면서 승부를 마지막 5세트까지 끌고 갔다.

한국은 1세트 초반 이란의 강한 서브와 블로킹에 고전했다. 2-6까지 뒤처졌지만 임동혁(대한항공)과 허수봉(현대캐피탈)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23-24까지 따라붙었으나 마지막 공격을 막지 못하면서 첫 세트를 23-25로 내줬다.

2세트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 허수봉과 정한용(대한항공)의 공격이 살아났고 이란의 범실까지 겹치면서 한국이 주도권을 잡았다. 정한용의 서브 득점과 임동혁의 공격 등을 묶어 점수 차를 벌린 한국은 25-18로 세트를 가져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를 탄 한국은 3세트에서도 앞서갔다. 차영석(KB손해보험)의 속공과 임동혁의 공격이 잇달아 성공했고 정한용도 득점에 힘을 보탰다. 25-21로 3세트를 챙긴 한국은 세트스코어 2-1을 만들며 4강 진출에 한 세트만을 남겨뒀다.

그러나 이란의 반격이 거셌다. 4세트 들어 이란의 블로킹 벽에 막히면서 초반부터 끌려갔다. 한국은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추격했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완전히 좁히지 못했고 20-25로 세트를 내줬다.

마지막 5세트에서도 초반까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하지만 7-8 이후 공격이 연이어 막히면서 흐름을 내줬다. 한국은 막판까지 추격했지만 결국 12-15로 고개를 숙였다. 허수봉이 22점, 임동혁이 18점을 올리며 40점을 합작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앞서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필리핀과 대만을 차례로 꺾은 뒤 중국과 최종전에서 풀세트 끝에 2-3으로 패했다. 조 2위가 되면서 8강에서 대회 4연패에 도전하는 강호 이란을 만나게 됐다. 중국전에서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 임성진(국군체육부대)이 오른쪽 발목 인대 부분 파열 부상을 당해 이란전에 나서지 못한 것도 악재였다.

한국 남자 배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뒤 아시안게임 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대회에서는 7위에 머물며 1962 자카르타 대회 이후 61년 만에 처음으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에서 명예 회복을 노렸지만 다시 8강에서 탈락하면서 2개 대회 연속 '노메달'이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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