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 중국 전기차와 손잡는다...화웨이와 협력 모색

마세라티 차량 사진마세라티
마세라티 차량 [사진=마세라티]
이탈리아 럭셔리카 브랜드 마세라티가 중국 전기차 기술을 활용한 신차 개발을 모색하고 있다.

중국의 완성차업체인 장화이치처(江淮汽車)가 화웨이(華為), 스텔란티스와 함께 마세라티 전기차를 개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중국 매체 차이신(財新)이 7일 전했다. 장화이치처는 지난달 30일 상하이증권거래소 공시에서 "회사와 화웨이, 스텔란티스 3자가 협력 의향을 놓고 실제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협력 내용과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구속력 있는 계약도 체결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스텔란티스는 마세라티의 모회사다. 중국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사실상 마세라티의 전기차 개발에 중국 기업들이 참여하는 방안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화웨이는 스마트 콕핏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전기차 핵심 소프트웨어와 기술을 제공하고, 장화이치처는 생산을 담당한다고 보도했다. 마세라티는 고급차 브랜드와 디자인을, 스텔란티스는 글로벌 판매망을 제공한다는 방안이다. 

특히 중국에서는 화웨이와 장화이치처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럭셔리 전기차 브랜드 준제(尊界)를 활용하고, 해외에서는 마세라티 브랜드로 판매하는 이중 브랜드 전략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력이 성사되면 중국 전기차 산업의 기술과 생산 역량이 유럽 고급차 브랜드에 직접 적용되는 사례가 될 수 있다. 마세라티 입장에서는 자체적으로 전기차 기술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이면서 화웨이의 스마트카 기술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화웨이와 장화이치처에도 마세라티와의 협력은 중국을 넘어 글로벌 고급차 시장으로 진출할 기회가 될 수 있다. 특히 화웨이는 자동차를 직접 생산하지 않고 기술을 제공하는 기존 협력 모델을 확대할 수 있다. 

다만 현재는 3사가 협력 의향을 논의하는 단계다. 장화이치처도 구체적인 협력 방식이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힌 만큼 실제 계약과 차량 개발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그럼에도 이번 논의는 중국 전기차 기술이 글로벌 고급차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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