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자사주 소각 62조…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절반

  • 삼성전자 17조·SK하이닉스 14.6조 소각…합산 비중 51.2%

  • 상법 개정·밸류업 맞물려 주주환원 확대…1조원 이상 소각 10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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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EO스코어]

올해 국내 상장사의 자사주 소각액이 62조원에 육박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회사가 전체 소각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밸류업 정책과 자사주 소각을 원칙으로 한 상법 개정이 맞물리면서 주요 기업의 주주환원이 확대된 영향이다.

1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최근 3년간 자사주 소각을 공시한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591곳을 조사한 결과 올해 1~9월 자사주 소각액은 61조752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24조910억원보다 156.3% 증가했다. 2024년과 비교하면 389.8% 늘었다.

삼성전자가 17조722억원으로 가장 많은 자사주를 소각했다. 삼성전자는 2024년 말 발표한 자사주 매입 계획에 따라 지난해 3조353억원에 이어 올해 대규모 소각을 이어갔다.

SK하이닉스는 14조5503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실적 개선과 현금흐름 확대를 바탕으로 지난 2월 보유 자기주식 1530만주를 소각했다. 지난 8월에는 약 40조원 규모의 신규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도 발표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소각액은 모두 31조6225억원이다. 전체 상장사 소각액의 51.2%다. AI 반도체 호황으로 이익과 현금창출력이 커진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이 주주환원 확대도 주도한 셈이다.

두 회사를 제외하면 KB금융이 4조129억원으로 소각 규모가 가장 컸다. KT&G 2조4586억원과 삼성물산 1조9798억원, 셀트리온 1조8646억원, 신한지주 1조607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1조원 이상을 소각한 기업은 10곳으로 늘었다.

올해 3월 시행된 개정 상법도 자사주 정리에 영향을 미쳤다. 회사가 취득한 자기주식은 원칙적으로 소각하도록 제도가 바뀌면서 KB금융과 KT&G 등 기존 자사주를 대규모로 보유했던 기업들도 소각에 나섰다. 아직 집행되지 않은 예정액까지 더하면 올해 자사주 소각 규모는 12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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