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오프라인] 쿠팡·컬리도 화면 밖으로…온라인이 오프라인을 찾는 이유

  • 시식·뷰티·패션 행사로 상품 경쟁력 알려

  • 현장 경험을 온라인 구매·재이용으로 연결

쿠팡 온리 페스타 전시장 전경 사진쿠팡
쿠팡 온리 페스타 전시장 전경 [사진=쿠팡]

이커머스 플랫폼들이 오프라인에서 고객과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식품을 맛보고 옷을 입어보는 등 온라인에서 하기 어려운 체험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가격과 배송 편의성에 더해 상품 경쟁력을 알리고, 현장 경험을 온라인 구매로 연결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오는 12일부터 나흘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컬리뷰티페스타 2026' 행사를 열 예정이다. '아침, 낮, 저녁, 밤' 네 가지 시간대별로 꾸민 행사장에서 45개 뷰티 브랜드를 선보인다. 

이어 12월에는 마곡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컬리푸드페스타2026'을 진행한다. 지난해에는 109개 파트너사의 160여개 식음료 브랜드가 참여해 시식과 쿠킹쇼 등을 진행했다. 현장에서 맛본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컬리몰 할인전도 병행했다. 체험 이후에도 앱에서 상품을 찾아 주문할 수 있다는 온라인 플랫폼의 강점을 활용한 것이다.

이에 앞서 여성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는 지난 16일 성수동 앤더슨씨에서 50여개 쇼핑몰이 참여하는 ‘지그재그 익스프레스’를 개최했다. 쇼핑몰별 신상품을 둘러보는 공간과 피팅존 10곳을 마련했다. 현장에서 확인한 상품은 스캔해 앱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쿠팡의 계열사 씨피엘비(CPLB)는 PB(자체 브랜드) 상품의 품질을 알리기 위해 지난 9월 성수동에서 중소 제조사 120여곳과 함께 첫 오프라인 행사 ‘쿠팡 온리 페스타’를 열기도 했다. 
 
이구홈 서울숲 전경 사진29CM
이구홈 서울숲 전경 [사진=29CM]

아예 상설 매장을 열어 고객 접점을 늘리는 경우도 있다. 패션·라이프스타일 플랫폼 29CM이 대표적으로, 지난달에는 다섯 번째 오프라인 매장인 ‘이구홈 서울숲’을 열어 인근 직장인과 거주민 수요 공략에 나섰다. 

이처럼 온라인 플랫폼들이 오프라인으로 나오는 이유는 화면만으로 전달하기 어려운 상품의 강점을 직접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식품의 맛이나 화장품 사용감, 옷의 소재와 착용감은 사진과 후기만으로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다. 현장에서 상품을 비교하고 체험하면 처음 접하는 브랜드 상품을 구매할 때 느끼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현장 체험은 자연스럽게 온라인 구매로 이어지는 효과도 나타난다고 업계는 설명한다. 행사나 매장에서 마음에 든 상품을 앱에서 주문하고, 사용한 뒤 다시 구매하는 방식이다. 

중소 입점업체 입장에서는 자체적으로 마련하기 어려운 대면 홍보 기회도 얻을 수 있다. 소비자가 상품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현장에서 확인하고 판매에 반영할 수 있다. 플랫폼은 입점업체와 협력 관계를 다지고 경쟁력 있는 상품을 발굴하는 계기도 마련하게 된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경험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와 만나기 위해 온라인 플랫폼들이 팝업 매장 등 오프라인 접점을 늘리고 있다”며 “현장에서 소비자와 교류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해 기존 온라인 채널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옴니채널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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