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뒷골목에도 사람이 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누추한 뒷골목이든 익명의 커뮤니티와 SNS 속이든 모두 국민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할 책임과 권한을 가진 대통령이 영향력 있는 인사들과 의전을 갖춰 만날 수도 있고, 어둡고 좁은 뒷골목을 찾아 소시민들을 만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실을 파악하고 국민과 소통하는 방식도 다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식 보고서와 대표성을 가진 인사들을 통해 현실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익명 커뮤니티나 밤낮없이 들어오는 전자 메시지를 통해서도 세상과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뒷골목이나 SNS 속 국민과의 직접 소통은 국가 운영의 책임과 권한을 위임받은 “대표공복이 포기하면 안 될 중요한 책무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력자든 힘없는 서민이든 모두, 제가 복무하고 받들어야 할 대한민국 주권자”라고 밝혔다.
이번 글은 이 대통령이 전날 에펨코리아의 다문화가족 산후조리원 우대 관련 게시물을 공유한 뒤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해당 게시물은 다문화가족 산모가 국가유공자·유족 등과 같은 예약 순위에 포함된 점을 들어 형평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내용이었다.
이 대통령은 이를 공유하며 다문화가족 우대 필요성과 제도 폐지 여부 등을 지방정부와 협의하고, 시행령 개정까지 포함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다문화가족에 대한 차별을 부추길 수 있다는 비판과 함께 보수 성향 커뮤니티의 글을 인용한 데 대한 일부 지지층의 반발이 나왔다.
청와대는 이날 해당 발언이 산후조리원 이용 우선순위의 공정성과 합리성을 높이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임호근 인구정책비서관은 지원이 더욱 절실한 산모에게 혜택이 우선 돌아가도록 모자보건법 시행령 개정을 검토하되, 다문화가족 지원에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살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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