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 묵호동이 경기 시흥시 배곧1동 주민자치회와 자매결연 협약을 맺고 주민자치 교류에 나섰다. 협약식은 최근 묵호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렸으며, 양 지역 주민자치 조직 관계자와 동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양측은 협약에서 △지역 대표 축제·관광자원 상호 홍보 △농·수·특산물 판로 협력 △주민자치 우수 사례와 정책 공유 △정례 교류 지속 등 4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행정구역 단위로는 시·군 간 교류가 일반적이지만, 이번 협약은 동 단위 주민자치 조직이 직접 당사자로 나섰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묵호동의 가장 큰 목적은 주민자치회 전환 준비다. 주민자치회는 기존 주민자치위원회가 단순한 프로그램 운영 기구에 머물렀던 한계를 넘어, 지역 의제를 직접 발굴하고 일부 사업을 결정·집행하는 방향으로 권한을 넓힌 조직이다. 전환 과정에서는 위원 구성 방식, 예산 운영, 행정과의 역할 분담 등 실무 쟁점이 많아 먼저 시행한 지역의 경험이 중요하다. 묵호동은 이번 교류를 통해 이러한 운영 노하우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판로 협력도 관심사다. 묵호동은 항·포구를 끼고 있어 수산물을 비롯한 지역 특산품이 풍부한 곳으로, 수도권 소비 도시와 연결되면 안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할 수 있다. 배곧1동은 시흥시 신도시권에 속해 상대적으로 인구 밀집도가 높은 지역이다. 다만 협약문에 구체적인 품목이나 물량, 유통 방식이 명시된 것은 아니어서 실제 거래로 이어질지는 후속 논의에 달려 있다.
김태호 묵호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선진 주민자치 사례를 배우고 성공적인 주민자치회 전환을 준비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심은정 묵호동장은 "실질적인 협력 성과로 이어지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관건은 협약 이후의 실행이다. 지방 곳곳에서 자매결연이 체결되고도 행사성 방문에 그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묵호동 앞에는 정례 교류 일정과 상호 방문 계획을 구체화하고, 판로 협력을 위한 시범 품목과 거래 구조를 마련하며, 주민자치회 전환에 필요한 교육과 사례 공유를 체계적으로 이어가는 과제가 놓여 있다. 주민 참여를 어떻게 이끌어낼지도 시험대다. 협력이 지속되면 묵호동은 수도권과의 인적·경제적 연결고리를 얻고, 주민자치 역량도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