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기 유럽에서 시작한 스포츠 종목 골프, 700년이 넘는 역사 속에서 화제가 됐던 주요 이슈들을 다룹니다.
연재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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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의 골프史] '골프 전설' 우즈를 만든 모성애
후원사인 나이키에 완벽한 미디어 대처법을 배운 미국 골프 전설 타이거 우즈가 최근 자신의 감정을 드러냈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모친인 쿨티다 우즈의 죽음을 알리면서다. 타이거는 "쿨티다는 바늘을 재빠르게 다루고 웃음이 많았다. 나의 큰 팬이자, 지지자였다. 그가 없었다면 지금까지 업적은 불가능했을 것 같다"고 적었다. 우즈는 자신이 호스트인 대회(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출전을 예고했다. 하지만, 이 역시 오래가지 못했다. 모친을 잃은 슬픔이 컸던 우즈는 출전을 취소했다. 제네시스 인비테
2025-02-19 06:00:00 -
[이동훈의 골프史] 타이거 우즈·그레그 노먼…명선수 배출한 명코치 집안 '하먼家'
골프 가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하먼 집안이다. 하먼 집안이 골프와 인연을 맺은 것은 클로드 하먼으로 시작된다. 클로드 하먼은 1916년 7월 미국 조지아주 사바나에서 태어났다. 이후 어린 시절 대부분을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보냈다. 어릴 때부터 골프 천재라는 소리를 들었다. 1931년 15세 때 US 아마추어 대회에 출전했다. 프로골퍼로 전향한 뒤에도 승승장구했다. 1948년 남자골프 4대 메이저 대회(PGA 챔피언십, US 오픈, 디 오픈 챔피언십 등)인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으로 정점을 찍었다. 최종 4라운드에서
2025-02-12 06:00:00 -
[이동훈의 골프史] 美 골프 아버지라 불린 스코틀랜드인
미국 골프의 아버지라 불린 사람이 있다. 그의 이름은 존 리드. 리드는 1840년 10월 14일 영국 스코틀랜드 던펌린에서 태어났다. 스코틀랜드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리드는 26세였던 1866년 미국으로 이주했다. 이주 직후 일을 구했다. JL 모트 아이언 웍스라는 회사다. 이 회사에서 리드는 39년 재직해 총괄 관리자까지 승진했다. 이후 많은 회사와 협회의 이사 등을 역임했다. 리드는 뉴욕주 세인트앤드루스 협회 회원이 됐다. 38회 회장을 역임한 그에 이어 미국 철강 산업을 이끌었던 앤드루 카네기가 회장이 됐다. 카네기 역시 스
2025-02-05 06:00:00 -
[이동훈의 골프史] 만국 공통, 규칙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각 나라마다 법이 다르지만, 스포츠 종목인 골프는 그렇지 않다. 전 세계가 같은 규칙을 따른다. 물론, 각 골프장에 따라 다른 로컬룰은 존재한다. 그렇다면 만국 공통인 골프 규칙은 언제 처음 만들어졌고, 지금은 어떻게 운영될까. 골프 규칙이 처음 생긴 것은 1744년이다. 첫 규칙은 신사골프위원회가 만들었다. 단순히 스포츠로 즐기던 이들은 한 대회 상품으로 은으로된 골프채가 나오면서 규칙이 필요해졌다. 당시 규칙은 13가지에 불과했다. 주요 규칙은 '볼을 친 뒤 볼을 바꾸면 안 된다' 등이다. 지금은 골프장이
2025-01-29 06:00:00 -
[이동훈의 골프史] 1962년 시작된 아시아 골프 서킷
최근 아시아골프리더스포럼(AGLF)이 아시아퍼시픽 서킷을 만들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여자골프 유망주 발굴과 골프 저변 확대를 위해서다. 아시아퍼시픽 서킷은 이번 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첫 대회를 개최한다. 대회명은 인도네시아 여자오픈이다. 내달에는 필리핀 레이디스 마스터스가 개최된다. 투어라는 이름은 익숙하지만, 서킷은 익숙하지 않다. 아시아에서 생겨난 다른 골프 서킷은 무엇이 있었을까. 바로, 아시아 골프 서킷이다. 아시아 골프 서킷은 1961년 설립됐다. 첫 시즌은 1962년 필리핀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2025-01-22 06:00:00 -
[이동훈의 골프史] 40년 뛰어넘어 이어지는 日 선수 하와이 우승
1983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와이알레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 오픈 인 하와이. 일본의 아오키 이사오가 72번째인 18번 홀 두 번째 샷 상황에 직면했다. 우승을 위해서는 샷 이글을 해야 하는 상황. 거침없이 공을 날린 아오키 회장이 날아가는 공을 보더니 펄쩍 뛰었다. 갤러리의 환호와 함께 스코어 카드를 제출하던 선수는 머리를 부여잡으며 좌절하는 표정을 지었다. 아시아인이 PGA 투어에서 처음 우승하는 순간이다. 그로부터 40년 뒤인 2022년. 또 다른 일본 선수가 같은 대회(소니 오픈)에서 우
2025-01-15 06:00:00 -
[이동훈의 골프史] 59세와 메이저 연장서 진검승부 벌인 프로골퍼
2009년 7월 19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턴베리 아일사 코스(파70). 이날, 이 지역에서는 남자골프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제138회 디 오픈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가 진행됐다. 마지막 18번 홀, 59세였던 미국의 톰 왓슨은 여섯 번째 디 오픈 우승과 최고령 메이저 우승 기회를 눈앞에 뒀다. 그런 그가 실수를 했다. 보기로 같은 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미국의 스튜어트 싱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두 선수는 2언더파 278타로 연장 대결을 벌였다. 당시 디 오픈 연장은 4홀 승부였다. 5번 홀, 6번 홀, 17번 홀, 18번 홀에서 진행
2025-01-01 06:00:00 -
[이동훈의 골프史] 골프로 성공한 시칠리아 이민자
1902년 2월 27일, 미국 뉴욕주 해리슨.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가난한 부부에게서 한 아이가 태어난다. 그의 이름은 유제니오 사라체니. 이탈리아계 미국인으로 태어난 그는 어려운 이름으로 진 사라젠이라는 미국식 이름을 사용했다. 가정이 가난했던 사라젠은 10세 때부터 일을 하기 시작했다. 첫 직업은 지역 골프장 캐디. 자연스럽게 골프를 접했고, 기술 역시 점차 개발했다. 그가 독학 골퍼라 불리는 이유다. 현대에 유명한 그립 중 하나인 인터로킹 그립(왼손 검지와 오른손 새끼손가락을 겹쳐 잡는 방식)을
2024-12-25 08:36:43 -
[이동훈의 골프史] 라운드 필수품 '골프 티'는 언제 처음 등장했을까
최근 골프장 티잉 구역에서 골퍼들은 플라스틱으로 된 기능성 골프 티를 사용한다. 보편적인 방식은 나무 골프 티다. 그렇다면 나무 골프 티는 과연 언제 등장했을까. 나무 티에 대한 특허를 얻은 사람은 미국의 조지 그랜트다. 1846년 9월 15일 미국 뉴욕주 오스위고, 노예 출신 부부의 아들로 태어난 그랜트는 1868년 흑인 출신임에도 하버드 치과대학에 입학했다. 1870년 졸업한 그랜트는 1871년 기계 치의학과 조수에 이어 1884년 하버드대학 최초의 흑인 교수이자, 미국 최초의 흑인 치과 교수가 됐다. 의사인 그랜트는 뛰어난
2024-12-18 06:00:00 -
[이동훈의 골프史] 유럽 신인상에 이름 붙인 英 프로골퍼
유러피언(현 DP 월드) 투어의 신인상에 한 선수의 이름이 붙어 있다. 바로 잉글랜드의 헨리 코튼. 상의 이름은 헨리 코튼 경 올해의 신인(Sir Henry Cotton Rookie of the Year) 상이다. 1907년 1월 28일 영국 체셔에서 태어난 코튼은 이스트 덜리치에서 자랐다. 장학금을 받을 정도로 공부를 잘했고, 크리켓 선수로 뛸 만큼 운동신경이 좋았다. 프로팀(서리 클럽 앤드 그라운드)과의 경기에서 3번 타자로 나서 학교를 대표할 정도였다. 코튼이 자신의 형(레슬리)과 함께 골프를 접한 것은 1920년 아쿠아리우스 골프클럽에서다. 프로
2024-12-11 06:00:00 -
[이동훈의 골프史]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기사 작위 받은 닉 팔도, 英 역사상 가장 성공한 골퍼
역사상 영국 왕실에서 기사 작위를 부여받은 선수는 헨리 코튼, 밥 찰스, 닉 팔도 등 3명이다. 이 중 기사 작위를 확실히 받은 사람은 단 두 명이다. 기사 작위를 수락한 코튼이 사망하면서 작위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팔도는 2009년 엘리자베스 여왕(2022년 작고)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다. 영국에서 가장 성공한 골퍼로 꼽히는 팔도 경은 1957년 7월 18일 영국 하트퍼드셔에서 회계사 부부의 외아들로 태어났다. 팔도 경이 골프에 빠지기 시작한 것은 14세 때다. 그때까지 팔도 경은 단 한 번도 골프채를 쥐지 않았다. 그를
2024-12-04 06:00:00 -
[이동훈의 골프史] 89세에도 발차기 멈추지 않는 프로골퍼
지난 23일 폭우가 지나간 홍콩 골프클럽. 아시안 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링크 홍콩 오픈 1번 홀 티잉 구역에 한 노인이 등장했다. 168㎝에 68㎏, 검은색 상의와 하의 그리고 검은색 모자를 쓴 노인은 티잉 구역에서 단단하게 티샷을 한 뒤 호쾌한 발차기를 선보였다. 최근 89세가 된 노인의 이름은 게리 플레이어. 플레이어는 1935년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태어났다. 플레이어의 가족은 불운했다. 어머니는 플레이어가 8세 때 암으로 사망했다. 금광에서 일하는 아버지는 막내와 함께할 때가 많지 않았다. 아버지
2024-11-27 06:00:00 -
[이동훈의 골프史] 타이거 우즈와 맞붙은 유일한 필리핀 골퍼
1998년 1월 18일, 필리핀 클라크의 미모사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 이 골프장에서 한 국제 대회가 열렸다. 티잉 구역에 오른 선수는 골프 황제라 불리는 미국의 타이거 우즈다. 당시 우즈는 전성기를 달리고 있었다. 우즈의 티샷 이후 한 필리핀 선수가 티샷을 했다. 그의 이름은 카시우스 카사스. 당시 필리핀 1위였던 카사스는 우즈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카사스는 1997년 골프 월드컵에서 조국을 대표했다. 2000년에는 필리핀 마스터스, 2001년에는 필리핀 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었다. 필리핀이 좁았던 카사스는 아시안 투어에
2024-11-20 06:00:00 -
[이동훈의 골프史] 초대 1위·마스터스 2승·18년 연속 우승…멈추지 않는 67세 독일 병정
남자골프 세계 순위가 처음 도입된 것은 1986년이다. 지금은 OWGR이라는 이름을 사용하지만, 당시에는 소니 랭킹이었다. 소니 랭킹 이사회는 도입 첫 주 초대 세계 1위를 선정해야 했다.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한 선수를 지목했다. 바로, 독일의 베른하르트 랑거다. 랑거는 1985년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컵을 들었다. 당대 최고 선수라 불리던 스페인의 세베 바예스테로스 등을 2타 차로 누르면서다. 한 주 뒤 랑거는 시 파인스 헤리티지에서 연장 접전 끝에 또다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컵을 들었다. 독일 출신인 랑
2024-11-13 06:00:00 -
[이동훈의 골프史] 인종차별 딛고 골프명예의 전당 헌액 '골프계의 재키 로빈슨'으로 불린 남자
흑인인 재키 로빈슨은 1947년 4월 15일 유색인종으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올랐다. 데뷔 시즌 극심한 인종차별을 겪었지만 타율 0.297, 도루 29개, 뛰어난 수비 등으로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차지했다. 로빈슨은 자신의 플레이를 통해 인종차별을 받는 흑인을 대변했다. 그 결과 1954년 미국 대법원의 인종차별 위헌 결정과 인종차별을 금지한 민권법 제정에 큰 영향을 끼쳤다. 1997년 4월 15일 메이저리그 모든 구단은 로빈슨의 등번호(42)를 영구결번했다. 매년 4월 15일은 재키 로빈슨 데이로 지정했다. 그렇다면 골프계
2024-11-0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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