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관세 불확실성 해소·한한령 해제 기대감 속 실적 발표 변수

지난 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음주 증시는 관세 정책 불확실성 완화와 한한령 해제 기대감, 기업 실적 발표 등 여러 요인이 맞물려 상승 흐름을 시현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01포인트(0.53%) 오른 2483.42에 장을 마쳤다. 한 주(4월14일~4월18일) 동안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2.08, 3.19% 상승했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이 정점을 통과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돼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는 "미국이 중국에 245%, 중국이 미국에 125%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이후 양국이 추가적인 관세 인상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제품과 태양광 소재에 대한 상호관세를 면제하겠다고 하면서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다음주 국내 증시는 5월 금리 인하 기대가 반영되는 가운데, 한한령 해제 기대감과 관세 정책 완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는 "한국과 일본 무역 협상이 예상보다 우호적으로 진행된 가운데 트럼프발 무역 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된 점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며 "중국의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다시 부각되면서 관련 수혜 테마들의 상승세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주 코스피 전망으로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380~2600포인트를 제시했다. 국내 정책과 대선 후보자 공약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 상승 요인으로 꼽혔고, 미국의 품목별 관세 발표와 경기 지표 둔화에 대한 우려가 증시 하락 요인으로 지목됐다.

나 연구원은 "미국 정부의 반도체 수출 규제와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도 불구하고 기관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이어져 코스피 지수가 상승세를 보였다"며 "미국과 중국 관세 전쟁이 예상보다 악화되고 있지만 오히려 모든 리스크 요인이 드러났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이를 주식 매수의 기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다음 주 예정된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1분기 실적 시즌에 접어들면서 주가와 기업 이익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S-Oil, 한화오션, LG생활건강, 현대로템, 현대건설, 삼성전기, 하이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G화학, 현대글로비스 등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각 업종과 산업 대표주들의 실적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조정을 거쳐 가격 메리트를 확보한 업종들은 반등 가능성이 높겠지만 가격과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종목들은 차익 실현의 빌미가 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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