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노조, 임금교섭권 위임

대한항공은 13일 서울 공항동 본사에서 이종희 총괄사장(사진왼쪽)과 이대규 노조위원장이 '2008년도 임금동결과 단체협약'을 회사측에 위임하는 행사를 가졌다.

대한항공은 노동조합이 2007년에 이어 2년 연속 임금교섭 전권을 회사에 위임했다.

노조는 이날 서울 공항동 본사 빌딩에서 이종희 총괄사장과 이대규 노조위원장 등 노사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2008년도 임금동력과 단체협약에 대한 일체의 권한을 회사에 위임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고유가로 인해 회사수지가 크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돼 임금동결과 단체협약 권한을 위임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대규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적극적인 노사상생 노력으로 경영환경의 어려움을 극복해 세계 최고의 명품항공사로 발전하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이종희 총괄사장은 "임금동결이라는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려준 것에 감사한다"며 "노조가 회사에 보내준 신뢰에 대해 회사는 고용안정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세계 항공시장을 주도하는 항공사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대한항공 노조는 2005년, 2007년 임금교섭 전권을 위임한 바 있다.

신종명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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