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각 기업마다 우수 인력확보에 힘쓰는 가운데 현대·기아차, 대한항공, SKX그룹 등 일부 국내 대기업들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독특한 사내교육이 화제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사내 e-러닝 교육과정, STX그룹의 크루즈 승선 해외연수, 대한항공의 KEDP, 포스코의 현장학습 등 일부 대기업들이 자체 개발한 사내교육 프로그램이 주목받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양사의 기업문화 차이를 반영한 2주의 그룹 공통 교육 과 3주간 사별 분리 교육을 통해 각 사 실정에 맞는 차별화된 심화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기아차는 올 경영목표의 하나인 글로벌 역량 제고를 위해 지난 15일부터 올 연말까지 177개 어학강좌, 93개 직무강좌로 구성된 사이버 학습과정인 ‘사내 e-러닝 교육 과정’을 대폭 강화했다.
‘사내 e-러닝 교육 과정’ 중 어학강좌는 영어 회화/일반과정(50개), 토플 토익 등 수험과정(53개), 비즈니스 과정(12개)과 함께 또 중국어, 일본어, 독일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등의 외국어 강좌를 개인별 수준에 맞춰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첫 목적지인 대련에 도착해 본격적인 중국 탐방에 나선 STX 신입사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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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STX 그룹 역시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크루즈 해외연수를 실시하며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STX 그룹은 올 초 10박11일의 일정으로 인천을 출발, 중국 주요도시를 방문하는 대졸 신입사원 대상 크루즈선 해외연수인 ‘해신챌린저’를 실시했다.
‘해신챌린저’ 프로그램은 급변하는 세계 경영환경의 중심에 있는 중국에서 신입사원의 글로벌 마인드 고취 및 도전정신 함양이 목적이다.
STX그룹 신입사원 전원은 ‘해신챌린저’기간 동안 대련, 천진, 북경, 청도, 상해 등 중국 주요 도시를 차례로 방문, 기업탐방과 각종 문화체험을 가졌으며 특히 STX 대련 조선해양 종합생산기지의 건립 현장을 방문, 중국에서 상반기 중 첫 선박건조에 들어가는 조선•기계 사업의 현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해신챌린저’에 참가한 한 신입사원은 “이번 교육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뱃길을 통해 천년전 거대한 해상제국을 꿈꾸던 ‘해신 장보고’의 발자취를 되새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의 항공업무 임원을 대상으로 한 KEDP는 서울대 경영대학과 함께 개설한 과정으로, 기초과정, 심화과정, 응용과정 등 총 3단계로 나뉘어 케이스스터디나 토론 중심으로 진행된다. 각 분야별 국내 최고 수준의 교수진 40여명이 강의를 진행하는 고강도 MBA 코스다.
포스코는 신입사원들에게 한 달간 제철소 공정을 꼼꼼히 들여다보고 기본업무를 익히게 하면서 현장에 대한 인해를 높이고 있다. 특히 현장 근무자들의 어려움과 현장 분위기를 익히도록 나흘간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7시까지 교대로 야간 근무도 서게 한다.
한진해운도 육•해상직원 교육용 선박으로 홍콩, 일본, 상하이 등 해외 지점과 터미널을 방문해 현지 문화와 해운 물류 현황을 체험하는 기회를 갖을 수 있는 컨테이너선박 승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좋은 인재를 어떻게 잘 관리하느냐가 기업 발전의 지상 과제”라며 “이 때문에 각 기업들은 자신들의 문화에 맞는 ‘인재양성’프로그램 개발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용준 기자 sasori@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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