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은 금액에 높은 이자를 '역발상' [국민은행 'KB스타트 통장']

   
 
국민은행의 'KB스타트 통장'은 역발상의 산물이다.

다른 은행들은 보통예금 계좌 잔액 중 일정 기준(예컨대 100만원) 이상의 금액에 대해 4~5%의 높은 금리를 주는 계좌로 옮겨주는 이른바 '스윙상품'을 잇따라 내놓기 시작할 때 보통예금 잔액이 100만원 이상으로 유지되는 계좌가 많지 않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국민은행은 고객 2500만명 중 증권사 CMA로 빠져나간 고객 13만명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85%가 20~30대 젊은층이었고 72%가 평균잔액 100만원 이하인 일반고객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들을 잡기 위해 내놓은 상품이 'KB스타트 통장'이다. 이 상품은 평균잔액 중 100만원까지는 연4%의 금리를 제공하고, 100만원 초과금액에 대하여는 연0.1%의 기본금리를 제공한다. 적은 금액에 오히려 더 많은 이자를 주는 상품인 것이다.

대상 고객층의 요구불예금 평균잔액이 35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상품은 최소한의 거래실적만으로도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어 젊은 세대의 손쉬운 재테크 상품으로 손색이 없다.

국민은행은 지난 1월21일부터 'KB스타트 통장' 판매를 시작해 27일 현재 32만260계좌, 1406억원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6개월 안에 5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금융거래가 많지 않아 은행거래시 별다른 혜택을 받지 못하는 젊은 고객에게 필수적이고 기본적인 은행거래만으로도 정기예금에 버금가는 수익과 거래 편의성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 '아주뉴스'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제3회 보훈신춘문예 기사뷰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