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훈풍 사흘만에 반등

"금융.IT 실적발표 주목실적호전 우량주 관심"

16일 코스피지수가 미국 증시의 강세로 투자심리가 살아나며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 증시가 금융주와 에너지주 주도로 반등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외국인과 개인의 동반 매도세를 기관이 받아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미국 금융기업들의 실적발표, 글로벌 정보기술(IT)업종의 실적발표,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남아 있어 시장의 경계심리가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다만 최악의 국면은 지났다는 인식의 확산과 함께 실적호전 우량주에 대해서는 꾸준한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한국투자증권 강문성 연구원 "이번주 미국 금융기관의 실적 발표에 주가지수 흐름이 연동될 가능성이 높다"며 "실적 발표의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관망세가 유효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 연구원은 "다만 신용경색 우려가 최악의 국면을  통과했다고 판단하는 만큼 이번 실적 발표가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지 않는 이상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며 "최근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은행 업종과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부진한 종목들이 유망하다"고 말했다.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미국의 3월 소매판매 증가율 둔화와 2월 기업재고가 증가하면서 소비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며 "금융기업의 실적 발표도 부담이 되고 있어 단기적으로 추가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최근 순매도를 보인 외국인의 영향력이 과거에 비해 낮아졌다"며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를 나타내는 지표가 아직 견조하다는 점에서 일정 부분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면 재상승 시도가 나타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6.39포인트(0.94%) 오른 1758.56으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7444만주와 5조661억원이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171억원과 2652억원어치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3437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도 3924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과 섬유의복, 종이목재, 화학, 의약품, 철강금속, 기계, 의료정밀, 운수장비, 유통, 건설, 운수창고, 통신, 금융, 은행, 증권, 보험 등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다. 반면 전기전자, 전기가스 업종은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하이닉스반도체 등 대형 IT주가 약세를 보였지만 LG디스플레이는 외국계 매수에 힘입어 2.7% 올라 닷새만에 반등했다.

국민은행과 한국전력, 현대자동차, SK텔레콤이 하락한 반면 포스코와 현대중공업, 신한지주, KT가 상승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0.16포인트(0.02%) 내린 641.71로 거래를 끝냈다.

개인과 외국인이 순매수 했지만 기관이 343억원 가량 순매도한 영향으로 장중 하락세로 기울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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