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8년 탄생돼 10년째를 맞이하는 국내 온라인 채용시장이 1000억원대를 바라보는 대형시장으로 급성장했다.
인크루트, 잡코리아 등 채용전문 포털의 등장은 국내 기업의 인재채용 방식을 정기공채에서 수시채용으로 바꿨으며 직장들의 이직 또한 활발해졌다.
여기에 신입직보다 경력직을 우대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노인과 여성 등 채용조건의 다양화와 세분화는 온라인 채용시장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 탄생 10년만에 1000억대 시장 = 23일 인크루트, 잡코리아 등 국내 온라인 인재 채용정보 업계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인재채용 시장 규모는 2003년 300억원에서 2005년 600억원, 지난해 800억원으로 점차 커졌고 올해는 1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2005년에 잡코리아가 미국 취업포털사인 몬스터월드와이드에 9956만 달러(한화로 1000억원 가량)에 팔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온라인 채용업체들의 운영방식도 단순히 채용공고를 나열하는 정보제공이 아니라 채용공고를 업․직종별로 분류하고 모집조건과 연봉 수준 등을 항목별로 구분해 구직자들이 원하는 채용정보를 찾아 볼 수 있게 하고 있다.
최근에는 입사공고부터 입사지원서 접수, 필기시험 출제, 1차 면접에 이르기까지 기업의 채용을 대행하는 데까지 나아갔으며 취업컨설팅 사업과 교육사업,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채용박람회 아웃소싱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 종합인재개발회사로 도약 = 잡코리아, 인크루트, 커리어 등 채용포털 '빅3'는 또 다른 10년을 내다보며 다양한 시장을 창출하며 종합인재개발회사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잡코리아는 월간 채용공고수가 정규직 채용공고수를 넘어설 정도로 거대해 진 아르바이트 시장을 신성장동력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이에 잡코리아는 현재 수도권 중심에서 탈피해 광역시도를 비롯해 시․군․까지 지역별 채용정보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인크루트는 경력개발과 승진을 위한 교육 및 비슷한 부류의 직장인과 네트워킹 제공 등 경력포털의 기능을 강화시킨다는 전략이다. 나아가 여성과 노인을 위한 특화된 채용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커리어는 구직자들의 입사지원서와 스펙(취업요건)을 바탕으로 입사를 희망하는 기업의 서류전형 합격 가능성을 진단해주는 '커리어 스펙트럼'이란 서비스를 새롭게 실시하고 있다.
박용준 기자 sasori@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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