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131% 급증

  • 옥션 정보유출 2차피해 현실화

옥션 정보유출 등으로 인해 지난달 개인정보침해 민원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인정보를 이용한 금융사기인 보이싱피싱 피해가 131%나 급증하면서 옥션 정보유출 사건의 2차 피해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23일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정보침해 민원건수는 2936건으로 작년 3월 2970건이래 최고치인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지난해 3월에는 정부가 주민등록번호 오용과 남용을 막기 펼친 '주민등록번호 클린 켐페'을 펼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2006년 2월 온라인게임 '리니지' 개인정보유출 사건(3463건) 이후 최대치인 셈이다.

또 작년 8월 이후 민원건수가 매월 2000건을 밑도는 등 감소세를 보이면서 2월에는 1756건으로 떨어지고 있는 추세에서 급반전한 것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옥션 해킹사건의 2차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음성과 개인정보 등을 이용해 금융정보를 알아내고, 돈을 빼내는 사기수법인 ‘보이스피징’이 무려 131%나 늘면서 옥션 2차 피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실제로 최근 유출된 개인정보 1081만건 중 100만여건의 계좌정보와 상품거래정보의 경우, 단순 개인정보보다 구체적으로 보이스피싱에 악용될 소지가 높은 정보로 분류되고 있다.

KISA 관계자는 "지난 2월 이후 보이스피싱이 급증하면서 민원이 급증했다"며 "특히 최근에는 구체적인 개인정보를 들며 협박을 하거나 업무를 빙자하는 등 수법이 치밀해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달 민원 세부 유형으로는 전체의 68%를 차지한 기타 사항을 제외하면 주민등록번호 도용이 25%로 가장 많았으며, 개인정보 불법수집, 개인정보 불법이용과 제공, 기술적ㆍ관리적 조치 미비 등이 나란히 2%를 기록했다.

박용준 기자 sasori@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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