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빌 게이츠 IT협력 방안 논의

  • 대통령 국제자문위원 제안 수락 5년간 1억4700만달러 투자 계획도 밝혀

이명박 대통령은 6일 오후 청와대에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과 만나 IT(정보기술) 분야의 글로벌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면담에서 이 대통령은 게이츠 회장에게 '대통령 국제자문위원'을 제안했고 게이츠 회장도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고 청와대 측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게이츠 회장이 최근 다보스포럼 등에서 주장한 이른바 '창조적 자본주의'에 대해 "따뜻한 시장경제를 위한 정부의 노력과 함께 기업도 사회적 책임 활동을 통해 경제발전의 혜택이 모든 공동체 구성원들에게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공감을 표시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기간에 밝힌 '재산 사회헌납 계획'을 소개하면서 게이츠 회장 부부가 운영하는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에도 관심을 보였다.

이 자리에서 게이츠 회장은 "세계의 급격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진정한 선진국으로 도약하려면 끊임없는 자기혁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한 뒤 "기업가 정신을 중시하고 경제활력을 적극 제고하는 새 정부의 노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재단 운영에 대해 "한국도 양극화의 덫에 걸리지 않기 위해 정부와 기업들이 어떤 일을 할 지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게이츠 회장은 한국에 대한 투자계획도 밝혔다. 그는 "정보통신 분야에서 한국이 이룩한 놀라운 성과는 한국을 MS의 글로벌 소프트웨어 비즈니스에서 매우 중요한 협력대상으로 올려놨다"면서 "MS는 앞으로 5년간 7조원의 경제유발효과를 일으킬 수 있도록 한국 정부 및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게이츠 회장은 향후 5년간 한국의 차량 IT, 게임, 교육 등의 분야에 모두 1억47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날 면담에 앞서 한국MS는 현대기아차 및 정보통신진흥연구원과 차량 IT혁신센터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한국게임진흥원과는 글로벌게임허브센터 건립을 위한 MOU를 각각 체결했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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