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리포트]중국 베이징 등 신흥상권, 외자(外资) 부동산 투자 열기 고조

외국자본의 부동산 투자 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이는 여전히 중국이 가진 경제 잠재력이 외자로부터 큰 매력을 끌고 있다는 의미이다.

특히 최근 금융허브로 부상하는 베이징 부동산에 대한 외국자본의 관심은 여전히 높아가고 있다. 

   
 
중국 부동산 시장은 통제정책에도 불구하고 외국자본에게 여전히 매력을 끌고 있다. 외자의 관심을 끌고 있는 대도심의 최고급 상업빌딩지역.

그러나 중국정부는 지난해부터 외자의 부동산 투자에 대해 엄격한 통제를 가하고 있다. 이런 통제에도 불구하고 외자의 투자 열기를 꺾지 못하고 있다.

최근 불고 있는 이 같은 분위기는 중국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긍정적 기대를 반영해 남다른 관심을 끌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관심을 끄는 지역은 오는 8월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수도 베이징. 

   
 
중국의 수도 베이징은 오는 8월 열리는 올림픽에다 최근 금융허브로 부상하면서 외자의 투자적격 1번지로 손꼽히고 있다. 대규모 상업개발지구 신축현장.
특히 베이징 동쪽의 중앙상업지구(CBD), 서쪽의 왕푸징(王府井), 북쪽의 동즈먼(东直门), 남쪽의 졘궈먼(建国门) 등은 사무실 지역으로 유리한 장소로 손꼽힌다.

또 동얼환(东二环)의 동쓰스티아오(东四十条)는 지리적 위치가 아주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 2~3년간 교통상업벨트로 집중 개발될 예정인 동얼환은 베이징내 CBD, 금융가(金融街), 중관춘(中关村) 등 3대 상권과 함께 제4의 상권으로 일컬어지고 있을 정도이다.

그러나 CBD, 금융가 등 지역은 상대적으로 공간이 제한적이어서 위치 면에서 유리한 동얼환이 오히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때문에 이 지역은 외국계 기업이나 중국내 대기업 등이 크게 선호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중국 3대 석유회사인 중스요우(中石油)•중스화(中石化)•중하이요우(中海油), 중국 최대 물류회사인 중티에우즈(中铁物资), 중국 최대 여행사인 중칭뤼(中青旅), 중국 최대 통신업체인 베이징이동(北京移动)•베이징띠엔신(北京电信), 중국 최대 보험회사인 베이징런쇼우(北京人寿) 등 중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동얼환으로 몰려들고 있다.

이로 인해 고품질 대형 오피스텔의 경우 오히려 사무실이 크게 태부족한 실정이다.

국제상업빌딩인 띠우(第五)광장은 불과 3~4개월만에 입주율이 50%에 달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최근 중국은 금융업 개방정책에 따라 금융시장 발전을 기대하는 세계적 규모의 외국계 금융기관들이 잇따라 눈길을 돌리고 있다.

특히 중국내 금융허브를 자임하는 베이징에 총본부를 설치하는 등 움직임도 부동산 투자 열기에 한몫을 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이들 외국계 금융기업이 앞으로 5년안에 필요로 할 중국직원만도 6000~1만명 정도까지 이를 것”이라며 “때문에 사무실 수요 면적도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 4월말 베이징시정부는 동얼환 교통상업지구를 신흥산업금융기능지역으로 정식 지정했다. 또 CBD, 금융가 등 상권을 베이징의 금융중심센터로 육성한다는 것이다.

이 계획 발표를 계기로 동얼환은 많은 금융기관과 거대기업들로부터 투자 관심을 크게 자극시키기 시작했다.

그러나 동얼환 지역은 아직까지 국제적 수준의 최고급 지능화 기능을 갖춘 빌딩이 크게 부족하다. 또 거대기업들이 요구하는 고급 오피스텔 빌딩수가 크게 제한적이다. 때문에 사무실 확보를 위한 기업간 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이 지역 사무실 전체 임대면적이 40만m² 이상으로 보고 있다. 이중 띠우광장, 신바오리(新保利)빌딩, 베이징중후이(北京中汇)광장 등을 포함해 고급 오피스텔 면적은 15~16만m²에 이른다.  

띠우광장의 최대 투자자이자 최대 주주인 한웨이(汉威)자본관리회사 런롱(任荣) 행정총재는 “현재 중국은행 등 국내외 거대기업들이 오피스텔의 종합적 기능을 인정하고 계약을 맺었다”며 “설계, 조형, 관리 등 면에서 세계 일류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웨이는 지난 2006년부터 띠우광장 인수를 추진하다 지난해 9월 기본적인 인수협정을 끝냈다. 국제자본을 앞세운 외국투자 기업 4개사와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물론 한웨이의 투자자본 80% 이상이 외국자본으로부터 나왔다. 나머지도 영국 최대 부동산 투자자본 등으로 채워졌다.      

런롱 총재는 “앞으로 5년동안 어느 국가도 부동산 투자수익율 면에서 중국을 따라 잡을 수 없을 것”이라며 “이는 중국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점도 있지만 중국 부동산 시장이 매우 안정적이고 건강하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현재 외국자본 투자자들은 앞으로 15년간 중국의 투자전망에 대해 큰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 부동산 시장전망을 밝게 보는 외자는 상하이. 하이난다오 등지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외자가 눈여겨 보는 한 해양도시의 고급빌딩가.

때문에 최근에는 베이징 외에도 외국자본의 중국내 부동산 투자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달초에는 세계 유수의 한 자산관리 업체가 11억위안을 들여 상하이(上海)의 한 상업지역에 투자를 했다. 또 다른 외국계 서비스업체는 하이난다오(海南岛)에 16억위안을 투자해 토지를 사들이는 등 전체 투자액만도 50억위안에 이른다.

그러나 중국정부의 부동산 투자에 대한 통제정책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부동산 시장 투자에서 조심스러운 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베이징=이건우 통신원

아주경제연구소 기자 aj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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