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동차업체로 도약한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신용위기에 따른 매출 부진을 이기지 못하고 감원을 발표했다.
도요타는 대표적 럭셔리자동차 모델인 렉서스의 판매 부진으로 일본 남부 공장에서 근무하는 800명의 종업원을 해고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 보도했다.
도요타의 이번 감원 조치는 미국 자동차시장의 부진 때문으로 특히 프리미엄 브랜드 차량의 판매가 급속히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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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도요타가 매출 부진을 견디지 못하고 감원을 단행했다. 사진은 도요타의 대표적 SUV 모델인 툰드라> |
도요타가 100% 지분을 보유한 도요타 모터 규슈는 전일 450명의 비정규직 근로자와의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앞서 도요타 모터 규슈는 350명에 대한 감원을 실시한 바 있다.
수출용 렉서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고급 모델을 생산하는 도요타 모터 규슈가 대규모 감원을 단행한 것은 지난 1992년 설립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전문가들은 도요타가 지난 1989년 렉서스를 출시한 뒤 현재와 같은 불황에 시달린 것은 처음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렉서스 판매는 전년 대비 25% 감소했다. 고유가와 신용위기로 소비자들이 중소형차로 대거 이동했기 때문이다.
렉서스 RS350 모델과 RX400 SUV를 비롯해 주요 고급 모델을 생산하는 도요타 모터 규슈는 생산량의 60%를 미국시장으로 수출하고 있다.
도요타는 지난달 글로벌 자동차 판매 전망치를 35만대(3.5%) 하향 수정하고 소형차와 상용 트럭을 제외한 총생산 역시 감소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도요타가 생산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은 7년래 처음 있는 일이다.
도요타는 오늘 8일 분기실적을 공개하며 전문가들은 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40%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동차시장이 불황을 이어가면서 도요타의 주가 역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도요타 주가는 올들어서만 25% 하락한 상태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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