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째 상승하면서 1030원대로 상승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달러당 4.00원 상승한 1031.9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간 19.40원 급등하면서 지난 달 8일 이후 한 달 만에 1030원대로 올라섰다.
이날 환율은 1.90원 오른 1029.8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1029.30원으로 밀린 뒤 매수세가 우위를 보이자 1034원 선으로 상승했다.
이후 1034원 선에서 공방을 벌이던 환율은 매수세 강화로 1037.50원까지 급등한 뒤 외환당국의 달러화 매도개입 영향으로 1031원 선으로 떨어졌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환율이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지난 주말 8년만에 큰 폭으로 하락한 데 이어 이날 1,5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와 유가 상승 등도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외환당국이 매도개입에 나서면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이날 개입 규모는 10억 달러를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성순 기업은행 차장은 "금리인상 이후 외환당국의 정책 기조에 변화가 있는 것 같다"며 "환율이 전 고점 부근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후 3시 현재 원.엔 환율은 100엔당 937.50원을 기록하고 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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