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미국 대통령을 선출하는 투표가 4일 미 전역에서 진행중인 가운데 공화당 존 매케인 대통령 후보가 이례적으로 투표일 당일에도 선거유세에 나섰다.
매케인은 각종 여론조사 결과 승산이 적은 것으로 드러나자 극적인 역전을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투혼을 발휘하기로 한 것.
투표일 당일 자정 텃밭인 애리조나주 프레스콧에서 마지막 선거유세를 가졌던 매케인은 다시 인근 콜로라도주와 뉴멕시코주로 날아가 유세를 벌인 뒤 애리조나주 피닉스로 돌아와 선거결과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
한국과 달리 미국에선 투표 당일 유세가 가능하지만 매케인은 지금까지 투표일 당일에는 집 근처에 머물러왔고 대부분의 후보도 몇몇 투표장을 격려방문하는 정도다.
앞서 매케인은 전날도 플로리다, 버지니아, 펜실베이니아, 인디애나, 뉴멕시코, 네바다 등 미 대륙을 횡단하며 격전지 6개주에서 `끝내기 유세'를 벌인 후 애리조나주에 도착했다.
매케인이 `투표 당일유세'에 나선 것은 이번 선거에서 격전지인 콜로라도주의 뉴멕시코, 네바다주에서 극적인 뒤집기를 염두에 둔 것이다.
매케인 선거참모인 릭 데이비스는 콜로라도, 뉴멕시코, 네바다주에서 매케인의 지지가 오르고 있다면서 이들 지역에서 매케인이 승리하면 동부의 버지니아나 노스 캐롤라이나주에서의 패배를 상당 정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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