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저축은행 예·적금에 1조3000억원 몰려

지난 한달 간 저축은행 예금과 적금으로 1조3000억원대의 시중 유동자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안정적인 자산선호 경향이 뚜렷해 진데다 9월 중순 이후 저축은행의 8%대 고금리 특판 예금 하면서 대형사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됐기 때문.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0월말 저축은행들의 총수신은 58조5000억원으로 9월말에 비해 1조3383억원 증가했다.

10월 자금유입 규모는 9월 2336억원의 5.7배에 달하며, 올해 3월부터 9월까지 월간 평균인 5106억원과 비교해도 2배가 훨씬 넘는다.

업계 1위인 솔로몬저축은행이 10월 한달 간 2401억원을 유치했으며, 현대스위스과 한국투자는 각각 1905억원, 2101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고 8%대 중반까지 치솟았던 저축은행의 1년 정기예금 금리는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하와 시중은행들의 예금금리 인하로 낮아지는 추세에 있다.

솔로몬이 지 달 23일 1년짜리 예금금리를 8.0%에서 7.9%로 인하했고 이달 4일에는 영풍과 신라가 예금금리를 8.2%에서 8.1%로 각각 내렸다.

신용경색의 여파로 수신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에 비해 신규 대출규모는 감소했다.

10월말 현재 저축은행들의 총 대출금은 54조3000억원으로 9월 말보다 6424억원 증가했다.

이는 9월 신규 대출규모인 6608억원보다 184억원 줄어든 수치로, 올해 3월부터 9월까지 월간 평균인 7230억원보다도 낮다.

변해정 기자 [e-mail]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