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제2롯데월드 신축 조만간 결정


정부가 곧 롯데그룹(신격호 회장)이 추진하는 ‘제2롯데월드’ 신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15일 “공군에서 제시한 4개 방안을 토대로 국무총리실이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연내에 신축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군이 서울공항의 활주로 방향을 3도 또는 10도가량 조정하거나 서울공항 폐쇄, 롯데 측이 건물의 높이를 203m 이하로 낮추는 방안 등 4개 방안을 제시했다는 것.

이에 총리실에서는 이를 토대로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라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그 과정은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군은 롯데 측에서 비용을 부담해준다면 활주로 조정을 검토할 수 있다는 생각이지만 롯데 측의 반응은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활주로 조정 작업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서울공항의 동편활주로 각도를 3도만 조정하더라도 500억∼1천억 원가량의 예산이 필요하다”며 “만약 이 방안으로 조정될 경우 소요되는 예산은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롯데 측이 지급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활주로가 조정된다 해도 고도제한 조치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여 지역 주민들의 극심한 반발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건물 높이를 203m 이하로 낮추는 방안 또한 롯데 측으로서는 수용하기 어려운 방안으로 관측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제시된 4가지 방안 모두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검토 작업을 진행하는 데 힘이 든다”며 “연내에 이를 매듭짓고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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